울산시 세계적 공연장 추진하겠다지만… 기대 반, 우려 반

시, 기획디자인 국제공모 발표회서
국내외 건축가 4개 팀 디자인 공개
잦은 계획 변경 등 논란 불식은 과제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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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장 누벨이 제출한 세계적 공연장 디자인 공모 작품. 울산시 제공 아뜰리에 장 누벨이 제출한 세계적 공연장 디자인 공모 작품. 울산시 제공

비야케 잉겔스 그룹이 내놓은 세계적 공연장 설계 디자인. 울산시 제공 비야케 잉겔스 그룹이 내놓은 세계적 공연장 설계 디자인. 울산시 제공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가 발표한 세계적 공연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가 발표한 세계적 공연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가 발표한 세계적 공연장 설계 디자인. 울산시 제공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가 발표한 세계적 공연장 설계 디자인.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삼산쓰레기매립장 부지에 대규모 공연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국내외 건축가를 상대로 밑그림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건립 예산 증액 등 논란의 불씨가 상당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지난 19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작품 발표회를 열고 최종 설계의 토대가 될 4개 팀의 기획안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올해 9월 지명된 6개 팀 중 작품을 제출한 4개 팀이 참여해 각자 설계 디자인을 선보였다.

덴마크의 비야케 잉겔스 그룹은 ‘고래 도시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의 노래’를 제안했고, 프랑스의 아뜰리에 장 누벨은 공연장과 자연이 공생하는 ‘자연을 무대로 올리다’를 설계안으로 내놨다.

국내 팀인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와 더시스템랩은 울산시의 산업 특성과 정주 환경을 강조한 ‘새로운 땅 새로운 연결’을 주제로 각각 기획안을 제시했다.

심사위원회는 질의응답과 종합 토론을 통해 각 설계안의 차별성과 실현 가능성, 향후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당초 지명된 6개 팀 중 2개 팀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날 발표를 마친 4개 팀은 모두 2단계 건축설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시작했으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2년 하반기 사업 추진 당시에는 중구 성남동 울산교 인근 태화강 한복판에 공연장을 짓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하천점용허가를 비롯한 행정적 난관과 수중 건축 방식에 따른 기술적 한계로 관련 용역이 잇따라 유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사업 부지를 삼산쓰레기매립장으로 변경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부지 변경과 함께 사업비가 초기 추정치인 36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급등하자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9월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잦은 계획 변경으로 사업이 갈팡질팡하고 있으며 용역비 등 시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태화강 위 오페라하우스’라는 당초 공약이 매립지 위 공연장으로 바뀐 점과 공연장 한 곳을 몰입형 미디어 상영관으로 대체한 점 등을 지적하며 “시정 난맥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기획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사업비 증액은 국제 수준의 설비와 건축비 상승 등을 반영한 결과이며, 미디어 상영관 도입 역시 정부의 K-컬처 육성 기조에 맞춘 전략적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명칭 또한 특정 장르에 국한된 ‘오페라하우스’ 대신 방향성과 성격을 반영해 ‘세계적 공연장’으로 정했으며 최종 명칭은 향후 수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장은 남구 삼산동 8-22번지 일원 삼산쓰레기매립장 부지에 25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몰입형 디지털 콘텐츠 상영관 등으로 건립된다.

울산시는 오는 2028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9년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는 울산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위한 창의적 역량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향후 2단계 공모를 내실 있게 진행해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하고 공연장 건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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