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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전 동구 대전역 서광장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최근 도덕성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퇴출 대상”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지만, 유독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이해 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주도하는 이슈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중앙선대위 회의, 공보단 논평, ‘민주당 부적격 후보자 검증 TF’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민주당 후보들의 최근 의혹들을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주폭’ 논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보좌진 ‘갑질’ 의혹, 김용남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 후보 보좌진 폭행 논란,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원정 성매매 의혹 등을 짚으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뿌리까지 썩은 민주당을 퇴출시키는 선거”라고 공세를 폈다. 하지만 하 후보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후에도 공보단 논평, 관련 TF 등을 통해 이들 민주당 후보의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하 후보에 대한 언급은 쏙 빠졌다. 심지어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전재수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폈지만, 부산 지역구인 하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북갑 보궐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지는 상징성, 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 보수에 불리한 선거 상황 등을 고려하면 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이런 ‘거리 두기’는 해당 의혹 제기와 공세를 한동훈 후보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 후보 주식 문제는 한 후보가 소속된 로펌 대표가 처음 제기했으며, 한 후보도 이후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하 후보는 “스타트업의 통상적인 ‘베스팅(Vesting)’ 원칙을 준수한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하면서 “정치 검사들이 할 줄 아는 건 경쟁자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탈탈 터는 것”이라고 한 후보를 직격했다. 한 후보도 “고위 공직자의 심각한 이해충돌을 지적하니, 답은 못 하고 ‘정치 검사’ 타령하는 민주당식 구태 정치”라고 응수하는 등 양 후보 간 공방이 거칠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역시 이 공방에 ‘참전’하지 않고 있다.
최근 북갑 여론 상황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하 후보가 ‘원 톱’으로 앞서가던 여론조사는 최근 들어 한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박 후보는 3위로 떨어진 결과를 공통으로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 문제가 하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다면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골든 크로스’를 이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결국 당권파가 결사반대하는 한 후보의 국회 복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전체적으로 하 후보 문제에 대해 ‘집단 침묵’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부산 야권 관계자는 “세간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한 후보가 이기느니 차라리 민주당에 의석을 넘겨주는 게 낫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폭주하는 여당 견제보다 한동훈 제거가 더 중요한 목표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