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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톡톡] 전문 해썹 교육기관 필요성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며 펫 푸드 안전성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양축용 사료에서 중금속이 검출되고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로 사료를 제조한 업체들이 적발됐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제품과 업체명을 공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소비자들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필자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이 펫 푸드에도 해썹(HACCP·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도입하자는 주장을 해 왔다.
해썹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식품 안전 관리 체계로 인정받고 있다. 여러 국제기구(CODEX, WHO, FAO) 에서는 모든 식품 제조회사에 적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농장(도축업 등), 사료, 축산물 가공 및 유통 업종에도 해썹을 도입하게 됐다.
1997년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신설됐고 2002년에는 최초로 축산물 관련 업종 중 농장(도축업)에 의무적용 법적 근거(축산물 위생관리법, 동법 시행규칙, 축산물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가 마련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집유업(2014년), 유가공업(2015년), 알가공업(2016년), 식육 가공업 및 식용란선별 포장업(2018년) 등으로 적용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는 식육포장처리 업종에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해썹 의무적용은 축산물에 이어 식품 업종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2006년 최초로 어묵류, 냉동식품, 냉동수산 식품, 비가열음료, 레토르트식품, 빙과류, 배추김치 제조 · 가공 업종에 해썹 의무 적용이 도입됐다. 2014년에는 해썹 의무 적용이 더욱 확대돼 과자류, 캔디류, 빵류, 떡류, 초콜릿류, 어육소시지, 음료류, 즉석섭취 식품, 국수, 유탕면류, 특수용도식품 제조 및 가공 업체뿐만 아니라 매출 100억 이상 업체의 제조 및 가공되는 전 품목의 식품에 의무 적용이 시행됐다. 2016년에는 즉석조리식품(순대) 제조 및 가공 업체까지 확대돼 대부분의 식품 제조 및 가공 업체에 해썹이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해썹 인증 업체는 점차 증가돼 현재까지 농장(도축업 등) 7000여 개, 사료 250여 개, 축산물 가공 및 유통 8500여 개, 식품 21300여 개로 확인된다.
이들 해썹 인증 업체는 해썹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해썹 교육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해썹 적용업체 영업자와 종업원은 해썹 적용업소 인증 전 또는 인증 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규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인증 이후에는 매년 1회 이상의 정기교육훈련 이수를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법정교육인 해썹 교육훈련을 위탁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훈련 시설·강사·교육과정 등을 갖춘 기관, 단체 또는 법인 중에서 기준에 부합하는 곳을 해썹 교육훈련 기관으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확대되고 있는 해썹 의무적용 업체 수에 따라 교육훈련생들도 증대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해썹 교육훈련 기관이 필요하다.
최인순 신라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23-03-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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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반려견과 봄나들이 챙겨야 할 것들
‘봄봄봄봄~봄이 왔어요.’
추운 날씨에 움츠려 있던 꽃들이 만개해 형형색색으로 거리를 물들이는 봄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추운 날씨 탓에 짧은 산책을 해야만 했던 ‘댕댕이’도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봄을 반긴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방심은 금물. 본격적인 야외 활동에 앞서 체크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질병 예방 위해 추가 접종은 필수
날씨가 따뜻해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에는 각종 전염병에 감염되기 쉽다. 감염으로 인해 다른 2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접종 및 구충이 필수다. 반려견을 입양하면 시기에 맞춰 16주 동안 예방접종을 진행하는데, 대부분 보호자들이 16주 차 접종을 마치면 평생 접종이 끝난 줄 알지만 사실은 아니다. 반려견은 사람처럼 접종 후 면역이 평생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에 매년 항체 검사를 한 후 필요에 따라 추가 접종해야 한다.
먼저 종합백신이다. 파보, 홍역 등 전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동물의 분비물, 배설물로 감염되는 코로나장염도 접종이 필요하다. 감염 시 혈변, 구토, 발열, 식욕부진의 증상을 보인다.
수의학적 명칭으로 개전염성기관지염이라고 하는 켄넬코프는 강아지가 많은 곳에서 감염된다. 공기를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 만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단독으로 감염될 경우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복합적으로 감염되면 심할 경우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인 광견병 예방 접종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맞아야 한다. 광견병은 발병 시 마땅한 치료법이 없고, 인수 공통 감염병인 만큼 농림축산부에서도 접종을 권하고 있다. 개뿐만 아니라 집 안에만 있는 고양이에게도 발병할 수 있으니 예방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이에 전국 지자체에서는 광견병 예방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상·하반기로 나눠 광견병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니 잘 알아 두자.
야외 활동에 앞서 무조건 예방해야 하는 것이 심장사상충이다.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야외 활동이 잦을수록 위험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검사를 하지 않으면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 심할 경우 기침을 보이거나 복수가 차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 가능성이 있고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니 예방이 중요하다. 약에 따라 다르지만 바르는 제품과 먹는 약은 매달 1번, 주사제의 경우 제품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예방해야 한다.
■봄철 산책 시 주의 사항은?
3월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해 반려견의 건강을 위협한다. 초미세먼지(PM 2.5)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대기오염 물질로, 폐암·심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활동성이 사람보다 높고 많은 공기를 흡입하는 반려동물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야외 활동을 하기 때문에 사람보다 많은 미세먼지를 흡입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산책이나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실외 배변을 해야 한다면 산책 시간을 10분 정도로 제한해 빠른 시간 내에 끝내자. 특히 흥분해서 호흡이 가빠지지 않도록 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외출 후 자신의 털과 몸을 핥는 습성이 있으니 목욕으로 털이나 몸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눈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귀가 후에는 생리식염수나 인공눈물 등으로 눈 건강도 챙겨 보자. 민감한 반려견의 경우 단순 결막염을 줄여 준다.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들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항상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건 ‘유박비료’다. 유박비료는 피마자(아주까리), 참깨, 들깨 등의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로 만든 비료로 식물 성장에 필요한 성분을 갖고 있어 공원이나 아파트 산책로 화단 등에 뿌리곤 한다. 펠릿 모양을 하고 있어 사료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고소한 냄새를 풍겨 반려견이 사료로 착각해 섭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피마자에 포함된 리친(ricin) 성분이 청산가리보다 6000배나 강한 독성물질을 갖고 있어 소량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섭취가 의심된다면 구토를 유발해 재빨리 뱉어내게 하는 것이 좋지만, 일반인이 하기에는 힘들어 곧장 동물병원을 방문해 처치를 받아야 한다. 현재 유박비료 사용을 제재하는 규정이 없고, 특별한 해독제가 없는 만큼 보호자가 아파트 화단이나 꽃이 있는 곳을 지날 때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봄을 대표하는 벚꽃과 유채꽃도 반려견에게 안전하지 않다. 벚꽃 나뭇가지와 잎에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약한 독성 성분이 함유돼 있다. 소량 섭취 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다량으로 먹을 경우 호흡 가쁨, 동공 팽창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유채꽃도 마찬가지다. 중독 증상을 일으켜 호흡기, 소화기, 신경계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혈액, 폐, 간 등에 까지 중독 증상이 퍼질 수 있다.
이재희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2023-03-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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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파라드 리조트' 착공…3월부터 분양 시작
'쉬는것도 예술이다'는 슬로건으로 트렌디한 객실을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해운대 아트 호텔 영무파라드에 이어 '영광 파라드 리조트'가 오는 3월부터 홍보관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영광군에서 조성중인 백수해안노을길 최대 관광단지 조성 시너지효과와 더불어 서해안의 눈부신 경관을 담은 영광군 백수해안도로에 위치하여 주변 일대를 한껏 더 멋진 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영광 파라드 리조트는 전 객실 모두 탁 트인 서해안 오션뷰와, 백수해안도로의 아름다운 노을을 선사하며 사계절 이용 가능한 120m 최대규모 인피니티 온수 풀장까지 운영하여 영광군의 독보적인 힐링 공간이 될 전망이다.
펫프렌들리 호텔 영무파라드는 반려 가족 천만 시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점차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숙소가 너무나 제한적이라는 현실에 초점을 맞추어 펫프렌들리 숙소를 기획하고 선보였다.
현재 해운대 반려견 테마파크로 자리매김중인 영무파라드호텔은 해운대 최대규모의 반려견 객실을 운영중이며 반려견을 위한 버블워시, 펫 미스트, 바디티슈, 고중량 극세사 타올 등 프리미엄 어메니티를 기본 제공 중이다.
반려인들과 반려견들이 한데 모여 식사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레스토랑은 물론 반려견 객실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반려견 라운지 위탁 서비스는 외출 시 반려견을 놔두고 외출해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반려견을 책임지고 무료로 맡아주고 있으며 반려견 미용실, 셀프 목욕방까지 위치해 있어 반려견 동반 투숙객 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3-03-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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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견마부대, 한국 동물 의료시스템 벤치마킹 위해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방문
부산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에 인도네시아 경찰정 견마부대가 9일 한국 동물의료 운영 체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인도네시아 견마부대 국장, 부국장을 비롯해 총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김현수 대표원장이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먼저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9층 세미나실에서 김 원장이 방문단을 대상으로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진행했다. 이어 원내 여러 센터들을 직접 돌며 CT, MRI 영상센터를 비롯해 수술시설과 검사 장비 등 각 센터별 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방문단은 병원의 감염관리 시스템과 우수 의료 인력 확보, 24시간 운영되는 입원병동 및 환자 맞춤형 의료 통합 시스템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방문은 국내 주요 견마투어 일정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국내 반려동물 의료를 선도하고 있는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의 역량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는 중국, 일본, 대만 등 국내외 수의사회 및 동물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번 벤치마킹 방문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동물 의료시스템을 해외에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의학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라고, 향후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는 국내 반려동물을 위한 의학적 연구와 토탈 케어가 가능한 의료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보호자의 올바른 선택과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만들기에 이바지하고 있다.
2023-03-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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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물복지지원단, 유기견 입양부터 반려동물 복지 위해 다양한 사업 진행 [반려동물의 친구들]
“귀엽고 예쁜 아이라 입양 문의가 많을 줄 알았는데 연락이 없네요.”
부산시 연제구에는 ‘부산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가 있다. 유실·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기간(10일)이 만료된 유기동물이 새 가족을 찾을 때까지 지내는 곳이다. 센터에서 매년 입양 보내는 강아지만 1000마리가 넘는다. 지난 1월 입소한 믹스견 ‘옹기’도 곧 가족을 만날 줄 알았는데, 입양하겠다는 연락이 없다. 몇 년째 이곳에 머무르는 아이들도 있다. 새로운 사람을 보자마자 몸을 비비고 손을 핥는 모습이 가엾기도 하지만, 그나마 쾌적한 시설에서 세심한 관리를 받는 점은 다행이다.
이 센터는 부산시 동물복지지원단이 직접 관리한다. 지원단은 이 밖에도 반려동물 산업육성, 인프라구축, 지원사업, 복지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20억 원을 들인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나 반려견 놀이터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지원단이 올해 추진해야 할 신규 사업도 만만찮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기견 ‘펫보험’ 지원사업이다. 부산에서 발생하는 유기견을 입양하면 질병·상해·배상 등을 보장하는 연 15만 원짜리 보험을 전액 시비로 들어 준다는 내용이다. 혜택을 받을 유기견이 400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입양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인 만큼 거주지 제한도 없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도 부산의 유기견을 입양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달 말 보험사를 선정해 곧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센터에서 단발성으로 진행하던 반려동물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기동물을 처음 입양한 사람을 위한 ‘펫티켓’이나 행동교정 요령 등을 시민들에게 알려 주는 교육을 약 30회 진행한다. 6월엔 영화의전당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일보〉와 만난 지원단 관계자 역시 여러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살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정책에 한계가 있지만 우리가 노력해야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2023-03-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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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지식·실무 모두 챙긴 동물보건사 교육, 성과로…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호텔, 유치원, 행동교정, 미용, 식품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분야에서 유망 직업군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대뿐 아니라 4년제 대학들도 인재 양성을 위해 잇따라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부산 지역 대학들도 마찬가지. 이런 분위기 속에 부산에서도 한발 앞서 동물보건과를 신설, 첫 동물보건사 국가시험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부산여대 동물보건과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동물보건사 특화 교육 운영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지도 아래 동물 간호나 진료 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직업인이다. 저출생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직업군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물보건사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받은 학교를 졸업해야 하는데, 부산여대는 부울경 최초로 2020년 동물보건과를 개설한 이후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건사 교육 양성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2022년 처음 치러진 동물보건사 국가시험에서 23명의 합격자를 배출, 부울경 최다 합격자 배출이라는 성과도 이뤘다. 학생들의 동물병원 취업률도 80% 이상이다.
부산여대는 올해도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대비 학생 맞춤 특강을 열어 다시 한번 지역 최다 합격자 배출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평가 권고에 따라 올해 학과 명칭도 반려동물과에서 동물보건과로 바꿨다.
이름만 바꾼 건 아니다. 동물보건사 양성을 위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내실 있는 교육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일선 동물병원 현장과 같은 미러형 실습실을 구축했고, 30명 소수 정예 모집을 통해 전문화·특성화 교육을 실시,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성과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추구한다.
■동물병원과 긴밀한 협조 관계 유지
부산여대 동물보건과는 다양한 반려동물 산업체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기 모임과 회의를 개최한다. 동물병원 종사자의 직무 능력과 소양을 높이기 위한 커리큘럼을 적극 반영하고 동물병원 수의사가 직접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이라는 목적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교수 재교육을 위해 동물병원에서 산업체 기술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최근에는 동물병원 재직자 재교육의 일환으로 ‘동물병원 의료분쟁 예방 교육’이라는 주제의 강연도 진행했다. 동물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전수·공유함으로써 동물병원과의 상생 토대도 마련했다.
■현장 실습으로 취업까지 연결
산업체 인사 특강과 산학 협력, 견학 등 다양한 현장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배움의 기회를 더 넓히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현직 수의사와의 직접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이 가져야 할 덕목과 직무를 직접 코치하는 등 교육과 취업 연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체 현장실습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부산여대에 따르면 산업체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의 절반가량이 해당 병원에 곧바로 취업했다. 이는 부산여대 동물보건과의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요건에 상당히 부응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장실습 후 동물병원에 취업한 한 졸업생은 “동물병원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후 실제로 취업해 보니 적응이 한층 수월했다”며 “현장실습이 동물보건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여대 동물보건과 백승욱 학과장은 ““부울경 지역에서 동물보건과를 찾으면 부산여대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넘버원 브랜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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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관아산동물의료센터의 반려견 슬개골 탈구 이야기③
"우리 애가 뒷다리를 절뚝거려요" 보호자가 반려견을 데리고 이러한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경우 슬개골 탈구 및 십자인대 파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면 보호자는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강아지들의 가장 큰 관절병인 슬개골 탈구. 필자는 강아지의 슬개골 탈구가 의심된다면 단계별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또 증상이 심해 수술이 필요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 병원 선택 시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슬개골 탈구란 뒷다리 무릎 관절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릎 사이에 밤모양의 슬개골이란 뼈가 내, 외측으로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몰티즈, 요크셔테리어, 푸들, 포메라니안 같은 소형견들에게 흔한 관절 질환이다. 공동주택이나 아파트가 많은 한국에서는 소형견 비율이 높은 만큼 슬개골 탈구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슬개골 탈구의 원인은 선천적으로 무릎이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도 있고, 후천적으로는 미끄러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슬개골 탈구는 1단계에서 4단계로 나뉘는데, 1~2단계는 급격한 진행이나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아니라면 체중 관리나 수영, 무릎 마사지, 바닥 미끄럼 방지 등의 유지 관리로 모니터링해도 되는 상태다.
그러나 평상시 슬개골이 빠져 무릎을 폈다 굽힐 때 딱딱 소리가 난다면 3~4단계로, 외과적 수술을 하는 편이 바람직할 수 있다. 3~4단계에 들어서면 많은 아이들이 간헐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절뚝이는 증상까지 있다면 십자인대가 함께 파열된 상태일 수 있으니 늦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수술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검사비, 입원비를 제외하고 편측 70~150만 원 정도이며 평균적으로 100만 원 내외다. 보호자들이 수술 시 가장 걱정하는 것이 재발에 관한 것이므로 아이 상태에 맞는 수술을 하는,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재발을 막는 첫 번째 방법이 완벽한 수술 후 관리이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가 필수인데 무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연골이라는 구조물이 전력 질주나 과한 사용 시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 또한 체중 조절을 통해 관절에 부하를 줄여주고 반려견의 뛰어다니는 생활 공간인 바닥이 너무 미끄럽지 않도록 매트를 깔아주거나 발바닥 털을 밀어주는 등 보호자의 개인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필자는 부산에서 슬개골 탈구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1500회 이상의 슬개골 탈구 수술을 진행했다. 강아지들이 슬개골 탈구로 인해 아파도 통증을 참거나 표현을 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돼 십자인대까지 파열된 후 보호자가 알아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보호자와 반려견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평소 아이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릎 굴신 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3-0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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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소중한 생명 살리는 119구조견을 아십니까
최근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119구조견 ‘토백이’가 주목을 받았다. 토백이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으로 지진 현장에서 실종자 탐색, 시신 발견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7일 튀르키예에 파견됐다. 토백이는 구조작업 중 상처를 입어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한 사람이도 더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토백이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백이 외에도 티나, 토리, 해태 등 4마리의 119구조견이 파견돼 임무를 다하고 있다. 119구조견에 대해 알아봤다.
■119구조견이란?
119구조견은 사람보다 1만 배 이상 발달한 후각과 50배 이상 뛰어난 청각을 활용해 재난 현장의 생존자를 신속하게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부산에는 2004년 구조견이 첫 배치돼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119구조견은 2016~2020년까지 5년간 3290번 출동해 175명(생존자 81명)을 찾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구조견은 선진화 시설을 갖춘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우수견을 양성한 후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한다.
구조견으로 활동하는 견종은 지능이 높고 끈기가 있는 보더콜리, 머리가 좋고 강인하며 충성심 강한 저먼 셰퍼드, 강인한 성격과 민첩한 기동력, 총명함까지 자랑하는 벨지안 말리노이즈 등이다. 구조 작업이 야산이나 지진 현장 등 넓고 위험 요소가 많은 환경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소형견보다는 중·대형견 중심으로 구조견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중앙구조본부와 각 지방 본부에 모두 34마리의 구조견이 있다. 부산에는 영웅, 유리, 충성 3마리가 있다. 구조견과 함께 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이 있는데, 바로 핸들러다. 핸들러는 119구조대원 중 희망을 받아 선발하며, 전문교육을 통과해야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119구조견 활동은 어떻게 할까?
상황실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는 연락이 오면 핸들러와 보조자 2인, 구조견 1마리가 팀을 이뤄 현장에 출동한다.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하는 훈련을 받은 구조견은 현장에서 사람의 냄새가 강한 곳에서 짖거나 긁는 행동을 한다.
부산 구조견은 2019년 3월 엄광산에서 조난한 지체장애인을 수색 6시간 만에 구조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기장군 용천산에서 조난당한 70대 남성을 구조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91회 출동해, 9명의 구조자를 찾았다. 이렇듯 구조견은 일반 구조 대원 30명 이상의 역할을 한다.
출동하지 않는다고 쉬는 것이 아니다. 긴장이 풀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출동이 없는 날에도 복종과 장애물 극복 훈련, 수색 훈련 등을 수행한다. 이렇게 열심히 한 덕분일까. 부산 119구조견 충성이는 2022년 개최된 ‘제12회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 수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진대회는 장애물을 연속 통과하는 종합전술과 주변 야산에서 2명의 가상 실종자를 구조하는 산악지역 수색 등 2종목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소요 시간과 119구조견의 수색 능력, 핸들러의 운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렇게 열심히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119구조견에 대한 인식이 널리 알려진 게 아니다 보니 어려운 상황도 발생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서태호 핸들러는 “산속에서 구조 작업을 할 때 사람이 다니기 힘든 곳으로 수색을 하지만, 요즘 등산로가 워낙 다양해 사람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며 “간혹 구조견을 보고 대형견인데 왜 입마개를 안 하냐, 목줄 왜 안 했냐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구조견은 강인한 외모와 달리 사람에 대한 적개심이 없어 반가운 마음에 사람에게 다가가기도 한다. 만약 산속에서 구조견 조끼를 입은 대형견을 본다면 화를 내기보다는 ‘구조 활동을 하고 있구나’라고 여기고 그냥 지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은퇴 후, 구조견은 어디로 갈까?
구조견의 활동 기간은 다르지만 10살 정도가 되면 은퇴를 한다. 견생 20세 시대에 은퇴가 조금 빠르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2의 견생을 위해 한 살이라도 건강할 때 새로운 보호자를 찾아 주기 위함도 있다. 은퇴할 경우 소방청이나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에 은퇴견 입양 공고문을 게재해 희망자를 받는다. 입양 신청자의 집을 방문하는 등 실사 검증을 거친 후 입양자를 결정한다.
서태호 핸들러는 “함께 활동하는 구조견이 나이가 들면서 해마다 기력이 떨어지면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든다”며 “구조견이 현역에 있을 때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은퇴하면 좋은 보호자를 만나 제2의 견생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2023-02-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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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반려동물 활용한 엑스포 유치전
최근 3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사람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동물과의 거리는 더 가까워졌다. 2021년 농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전 국민의 29.7%에 해당하는 약 1500만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향후 10년 안으로 반려동물은 지금보다 2배가 많은 약 2000만 마리, 반려인은 국민의 50% 이상 약 25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인당 국민 소득 4만 달러대인 선진 유럽 국가 대부분이 국민 50% 이상이 반려인이다. 2020년 부산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비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입양 의향을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0%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반려동물 산업 경제 규모가 이미 약 6조 원에 도달했고, 10년 뒤에는 반려동물(반려인)의 증가와 다양한 파생산업의 확장 등으로 그 규모가 화장품 시장에 육박하는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반려동물 산업을 실버케어 산업과 함께 미래 산업으로 손꼽는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급성장에 따른 인프라 구축과 문화적 충돌과 갈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고민해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선도적인 반려동물 문화와 반려동물 산업을 활용해 ‘2030 월드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신청 국가와 도시는 우크라니아(오데사), 이탈리아(로마), 러시아(모스크바), 한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5곳이다. 현재 부산의 최대 경쟁 도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다.
엑스포 개최 도시는 올 하반기 예정돼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174차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 무기명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사우디는 종교적 유대, 지역, 오일머니 개발 등을 내세워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부산도 마지막 역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잇따라 진행될 173차, 174차 총회 설명회에서 화려한 미래기술 산업과 문화산업을 추가해 리야드와 차별화된 발표를 이끌어내 회원국들이 부산을 선택할 수 있는 감성 문화산업 엑스포 등 정교한 대응 세부 전략으로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 번째, 2023년 두 차례 총회 발표에 반려동물 보호·복지 반려동물 문화를 추가해 리야드와의 차별화를 꾀하자. 사우디는 부의 상징으로 치타·호랑이 등의 맹수를 앞세우는 국가다. 반려견(묘) 등 반려동물 문화로는 후진국인 셈이다.
두 번째, 가칭 ‘반려동물 세계 엑스포관’을 설치, 운영하자. 반려동물 로봇산업 및 공연장, ICT연계 펫테크 산업, 사료, 용품 등의 반려동물 산업관과 데이케어 돌봄 놀이 문화센터, 건강 검진 서비스 센터, 미용 서비스 센터, 반려동물 공연장 등의 반려동물 문화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세계적 반려동물테마파크’로 운영도 가능하다.
BIE 170개 회원국 중 개발도상국이 30%가 넘는다.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을 쫓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말처럼 개발도상국 BIE 회원 국가가 따라하고 싶은 선진 반려동물 문화로 투표인단의 마음을 움직이자는 전략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열세로 알려진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을 2 대 1로 물리쳤듯, 2030 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도 부산이 역전의 환호성을 울릴 수 있기 바란다.
최동락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학과장
2023-02-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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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파라드호텔, '로맨틱파라드'·'펫 올데이' 패키지 출시
펫 프렌들리 호텔로 굳건히 자리 잡은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이 3월 반려견과 함께하는 호캉스족을 위한 ‘펫 올데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운대의 탁 트인 오션뷰와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씨엘로 레스토랑 식사권 3만 원과 다음 날 아침 조식 2인, 펫푸드 1개, 무료주차권까지 포함된 패키지로 온종일 호텔 안에서 특별한 호캉스를 누릴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위한 '로맨틱파라드 패키지'도 출시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호캉스'를 주제로 레드와인 1병과 치즈 플래터 1개,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3월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층에 비치된 배너와 포스터를 찍어 3층 반려견 라운지 직원에게 제시하면 캔디를 증정하는 '웰컴 파라드 캔디숍' 이벤트도 내달 15일까지 진행한다. 3층 반려견 라운지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추가로 SNS에 업로드하면 '100% 경품 당첨' 제비 뽑기 기회도 제공한다. 경품은 호텔 26층 레스토랑 씨엘로 피자 쿠폰부터 1층 원유로 아메리카노 쿠폰, 반려견 쿨매트, 반려견 보디 티슈 등 푸짐하게 준비돼 있다.
영무파라드호텔 관계자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를 준비했으니 연인, 가족과 함께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02-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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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2년 연속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 받아
부산경상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가 농축산식품부공고 제2023-47호에 따라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는 2021년에 이어 2022년까지 2년 연속 교육환경 품질을 인증받게 됐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 보조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미국에서는 '수의테크니션', 영국은 '수의간호사', 일본은 '반려동물 간호사'로 불리며 선진국에서는 전문직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직업군이다.
현재 동물보건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농식품부 장관의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받은 학교 등을 졸업해야 가능하다.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은 2, 4년제 대학과 평생 교육기관의 반려동물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들 중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실시하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20년 신설돼 입학 정원 30명으로 출발한 부산경상대 반려동물과는 조직과 운영, 교육과정, 학생, 교수, 교육 시설 및 실습 기자재 등 5개 영역 15개 부문, 120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충족해 2021년도에 이어 2022년 평가에서도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 인증받았다.
최동락 학과장은 "부산경상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특수 목적견 훈련 전공, 반려견 미용‧펫 패션전공, 동물 사료 영양 전공의 반려동물 산업과와의 융합 운영으로 동물보건사+애견미용+행동교정 +펫 푸드 영양 전공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춰 타 대학과 차별화된 융합형 동물보건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강점"이라고 말했다.
2023-02-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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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너의 집에 데려다줄게!…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 어떻게?
최근 방영된 tvN ‘캐나다 체크인’으로 인해 유기견 ‘해외이동봉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체크인’은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 온 이효리가 해외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은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은 일반인들에게는 물론이고 반려인들에게도 생소했던 해외 이동 봉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 왜 필요할까?
집에서 기르는 동물이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명칭이 바뀌고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에 이르렀다.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유기와 학대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부산에서 유기·유실된 동물은 약 6000마리다. 그중 22%가 입양됐으며 5%는 유기동물보호소에 남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을 돈으로 사지 말고 유기 동물을 입양하자는 캠페인이 확산되며 이전보다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이 많은 우리나라 주택의 특성상 소형견 위주의 입양이 주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품종이 있거나 어리고 건강한 동물 위주로 입양이 진행돼 덩치가 큰 대형견이나 질병이 있고 나이가 많은 개, 혹은 믹스종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입양처를 찾야야 하는 실정이다. 해외로 입양이 확정된 개들을 새로운 가족이 있는 나라까지 데려다주는 것이 바로 해외이동봉사다.
또한 입양뿐만 아니라 개를 직접 본 후 데려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 해외에 있는 한인들이나 외국인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기 전까지 임시 보호를 해주기도 하는데, 임시 보호처로 데려다주는 해외이동봉사도 있다.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하는 방법
실제로 ‘캐나다 체크인’이 방영된 후 해외이동봉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동물권자유 너와 한다미 대표는 “방송을 보고 해외 이동 봉사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준 봉사자도 있고, 또 다른 분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온 개들을 보며 미안하다고 눈물 흘리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유기견 해외이동봉사에 관심이 있다면 평소 관심이 있는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자주 들여다보거나 SNS에 ‘#해외이동봉사’ ‘#유기견이동봉사’ 등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 보호소에서 날짜와 항공사, 도착할 나라를 기재해 놓는데, 항공편 일정이 자신과 일치할 경우 연락해서 신청하면 된다. 동물을 키우지 않은 경우에도 봉사가 가능하다. 개의 티켓 비용이나 검역 서류 등은 보호소에서 준비하니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평소보다 공항에 1시간 일찍 나오기만 하면 된다. 현지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보호소를 통해 받은 검역 서류를 제출하고 수하물에서 개를 찾아 공항에 나와 있는 입양자나 단체에 연계하면 끝이다.
무엇보다 해외이동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빨리 연락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소형견의 경우 기내 탑승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대형견들이 해외입양을 많이 가기 때문에 화물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켓이 있어도 화물칸에 자리가 없어 4~5개월가량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입양이 취소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해외로 보냈다고 끝일까?
해외 입양지는 주로 미국과 캐나다가 많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아서 기쁘지만 보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해외로 간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 잘 살고 있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철교 밑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진돗개 30여 마리가 구조된 적이 있다. 많은 개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현지에서는 한국에서 유기됐다가 구조돼 해외 입양된 것이 시작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로운 가족을 찾은 개들이 또다시 버려지는 안타까운 현실과 더불어 이를 악용하는 브로커들과 사기꾼들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해외 입양을 진행한 외국인 한 분이 진짜 동물단체가 맞냐며 증명을 해 달라고 하더라. 알고 봤더니 입양 공고가 올라온 아이의 프로필을 보고 문의를 했는데, 입양을 원할 경우 500달러를 달라고 했다더라”며 “돈을 입금했지만 연락이 두절됐고, 이 때문에 한국 사람을 못 믿겠다고 했다. 이런 브로커와 사기꾼들로 인해 해외 입양이 힘들어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것도 좋지만,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동물 유기 처벌 강화와 무허가 동물 번식장 단속, 동물 판매업을 할 때도 관련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해 허가해 주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2-01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