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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2년 연속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 받아
부산경상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가 농축산식품부공고 제2023-47호에 따라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는 2021년에 이어 2022년까지 2년 연속 교육환경 품질을 인증받게 됐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 보조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미국에서는 '수의테크니션', 영국은 '수의간호사', 일본은 '반려동물 간호사'로 불리며 선진국에서는 전문직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직업군이다.
현재 동물보건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농식품부 장관의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받은 학교 등을 졸업해야 가능하다.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은 2, 4년제 대학과 평생 교육기관의 반려동물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들 중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실시하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20년 신설돼 입학 정원 30명으로 출발한 부산경상대 반려동물과는 조직과 운영, 교육과정, 학생, 교수, 교육 시설 및 실습 기자재 등 5개 영역 15개 부문, 120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충족해 2021년도에 이어 2022년 평가에서도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 인증받았다.
최동락 학과장은 "부산경상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특수 목적견 훈련 전공, 반려견 미용‧펫 패션전공, 동물 사료 영양 전공의 반려동물 산업과와의 융합 운영으로 동물보건사+애견미용+행동교정 +펫 푸드 영양 전공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춰 타 대학과 차별화된 융합형 동물보건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강점"이라고 말했다.
2023-02-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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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너의 집에 데려다줄게!…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 어떻게?
최근 방영된 tvN ‘캐나다 체크인’으로 인해 유기견 ‘해외이동봉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체크인’은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 온 이효리가 해외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은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은 일반인들에게는 물론이고 반려인들에게도 생소했던 해외 이동 봉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 왜 필요할까?
집에서 기르는 동물이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명칭이 바뀌고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에 이르렀다.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유기와 학대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부산에서 유기·유실된 동물은 약 6000마리다. 그중 22%가 입양됐으며 5%는 유기동물보호소에 남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을 돈으로 사지 말고 유기 동물을 입양하자는 캠페인이 확산되며 이전보다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이 많은 우리나라 주택의 특성상 소형견 위주의 입양이 주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품종이 있거나 어리고 건강한 동물 위주로 입양이 진행돼 덩치가 큰 대형견이나 질병이 있고 나이가 많은 개, 혹은 믹스종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입양처를 찾야야 하는 실정이다. 해외로 입양이 확정된 개들을 새로운 가족이 있는 나라까지 데려다주는 것이 바로 해외이동봉사다.
또한 입양뿐만 아니라 개를 직접 본 후 데려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 해외에 있는 한인들이나 외국인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기 전까지 임시 보호를 해주기도 하는데, 임시 보호처로 데려다주는 해외이동봉사도 있다.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하는 방법
실제로 ‘캐나다 체크인’이 방영된 후 해외이동봉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동물권자유 너와 한다미 대표는 “방송을 보고 해외 이동 봉사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준 봉사자도 있고, 또 다른 분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온 개들을 보며 미안하다고 눈물 흘리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유기견 해외이동봉사에 관심이 있다면 평소 관심이 있는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자주 들여다보거나 SNS에 ‘#해외이동봉사’ ‘#유기견이동봉사’ 등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 보호소에서 날짜와 항공사, 도착할 나라를 기재해 놓는데, 항공편 일정이 자신과 일치할 경우 연락해서 신청하면 된다. 동물을 키우지 않은 경우에도 봉사가 가능하다. 개의 티켓 비용이나 검역 서류 등은 보호소에서 준비하니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평소보다 공항에 1시간 일찍 나오기만 하면 된다. 현지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보호소를 통해 받은 검역 서류를 제출하고 수하물에서 개를 찾아 공항에 나와 있는 입양자나 단체에 연계하면 끝이다.
무엇보다 해외이동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빨리 연락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소형견의 경우 기내 탑승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대형견들이 해외입양을 많이 가기 때문에 화물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켓이 있어도 화물칸에 자리가 없어 4~5개월가량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입양이 취소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해외로 보냈다고 끝일까?
해외 입양지는 주로 미국과 캐나다가 많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아서 기쁘지만 보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해외로 간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 잘 살고 있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철교 밑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진돗개 30여 마리가 구조된 적이 있다. 많은 개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현지에서는 한국에서 유기됐다가 구조돼 해외 입양된 것이 시작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로운 가족을 찾은 개들이 또다시 버려지는 안타까운 현실과 더불어 이를 악용하는 브로커들과 사기꾼들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해외 입양을 진행한 외국인 한 분이 진짜 동물단체가 맞냐며 증명을 해 달라고 하더라. 알고 봤더니 입양 공고가 올라온 아이의 프로필을 보고 문의를 했는데, 입양을 원할 경우 500달러를 달라고 했다더라”며 “돈을 입금했지만 연락이 두절됐고, 이 때문에 한국 사람을 못 믿겠다고 했다. 이런 브로커와 사기꾼들로 인해 해외 입양이 힘들어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것도 좋지만,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동물 유기 처벌 강화와 무허가 동물 번식장 단속, 동물 판매업을 할 때도 관련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해 허가해 주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2-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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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유기동물 돕기, 온 마음 다해…
최근 몇 년 새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많이 늘어나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에 발맞춰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 해에 버려지는 유기 동물의 수가 10만 마리나 된다는 어두운 현실 역시 우리의 모습이다.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처벌을 강화하면서 동물복지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유기 동물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마리네쿡’ 최진아 대표다. 최 대표는 부산시가 운영 중인 동물사랑 나눔뱅크에 꾸준히 다양한 반려동물 수제 간식과 사료 등을 기부해 ‘동물사랑 천사기업’에 선정됐다. 매달 수익금의 일부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기부할 만큼 유기 동물을 돕는 일에 진심인 최 대표를 만났다.
최 대표가 유기 동물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2016년 교통사고로 1년간 휴직을 했을 때 입양한 유기견 ‘마루’ 덕분이다. 최 대표의 집에 온 마루는 심한 눈물 자국과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마루 치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강아지 수제 간식과 화식(음식을 익혀서 주는 방법)을 알게 됐다.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6개월간 마루에게 손수 만든 사료와 간식을 먹인 결과 질병이 완치된 것을 보고 반려동물에게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러나 휴직이 끝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휴직 기간 내내 마루와 같이 지내다가 복직하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것. 어떻게 하면 마루와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지인들의 권유로 2017년 사하구에 반려동물 수제간식점 ‘마리네쿡’을 오픈했다. 마리네쿡은 강아지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를 셀 때 부르는 ‘마리’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위한 요리를 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최 대표는 어류, 채소, 과일 등 모든 재료에 국내산 친환경을 고집하고 있다. 사람보다 몸집이 작은 반려동물의 특성상 조금만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며 금세 탈이 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캥거루·칠면조 등 수입품을 쓸 수밖에 없는 육류도 안전이 검증된 재료만 사용한다. 방부제·인공 색소·인공 향 등은 전혀 쓰지 않으며 무염, 무설탕 제품만 직접 손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마리네쿡의 음식은 최 대표의 반려견 마루도 애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마리네쿡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레시피는 제과·제빵 자격증을 소지한 최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견주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만들어 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에 지난해 여름부터는 반려견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커피 및 음료, 간단한 식사, 디저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마리네쿡 제품은 다르다. 믿고 먹인다’ ‘마리네쿡 간식을 먹인 후 강아지가 너무 건강해졌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 있고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23-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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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대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 부산시반려동물협회 전반기 정기총회 개최
부산경상대(총장 최미현)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에서 지난달 28일 부산시반려동물협회(회장 유정수) 전반기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16개 자치단체별 지회장과 이사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반기 정기총회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협회는 정기 총회에서 부산 지역 내 반려동물의 권익과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확고한 스탠스를 가지는 한편 도움이 절실한 유기견 입양 및 동물 구조협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진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배우 김상엽, 정영원, 최상아 씨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세 사람은 유기동물 후원 및 봉사활동을 꾸준히하고, 부산시 반려동물 협회 활동을 널리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협회 최고 자문위원 부산경상대 반려동물 산업과 최동락 교수와 협회 고문 이승우 부산시의원과 김태식 북구 의원, 정인수 변호사, 박기태 세무사, 부회장 구본영 기장군의원의 위촉식과 함께 임명장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부산반려동물협회와 한국메타버스협회 간의 협력 MOU도 체결됐다. 한국메타버스협회 김재영 회장은 "반려동물 1000만, 반려인 1500만 시대에 걸맞게 반려동물과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융합해 반려동물 보호복지 및 관련 산업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2-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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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톡톡] 반려동물을 위한 한방치료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괜히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어딘지 모를 불편함을 느낀다. 왜 그럴까? 기온이 낮아지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의 긴장이 높아져 통증을 더 유발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프면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한다. 무슨 질환이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이 아픈지 어떻게 눈치챌 수 있을까? 매일 한두 시간 너끈히 산책하는 필자의 반려견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가고 싶어한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달려 나와 두 다리로 서서 폭풍 뽀뽀 타임을 갖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추운 날에는 나가자고 해도 잘 나가지 않고, 퇴근하고 왔는데 멀리서 꼬리만 천천히 흔들고 있다. 서운하기도 하고 어디가 아픈 건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날에는 장난도 잘 치고 밥도 잘 먹어서 ‘일시적인 건가?’라며 평소대로 생활한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갑자기 산책 중에 주저앉거나 만지려고 하면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이것은 반려견이 어딘가 통증이 있고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정형외과 질환이 있거나 수술받았던 경험이 있는 경우, 특히 노령견일수록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에 자주 병원을 찾는 경우 중 하나가 추간판탈출증,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 질환이다.
두 달 전 한방센터를 찾았던 13살 요크셔테리어는 몇 달 전부터 고개를 못 들고 눈만 들어 보호자를 쳐다보곤 했는데, 그런 행동이 한 달에 한 번꼴로 반복됐다고 한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사지마비가 왔고, 대소변도 스스로 보기 힘들 지경까지 왔다. MRI 촬영 등을 통해 경추와 흉추 부분의 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받았다. 보호자가 수술적 치료를 원하지 않아 한방치료를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통증 때문에 기력도 없고 밤에 잠도 못 이룰 정도였다. 추가로 한약을 복용하고 한방 치료를 받은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스스로 서기도 하고 대소변도 잘 볼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잘 걸어 다니고 있다. 침 치료만으로도 경혈 자리를 자극해 염증과 통증 완화를 시켜주지만, 한약도 함께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로 디스크로 인한 염증과 손상된 신경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의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사랑으로 키우지만, 질병의 진행 상태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자신의 반려동물이 이전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가령 평소 즐기던 산책을 기피한다거나, 두 다리로 반기던 반려견이 서지 않거나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나의 반려동물이 활동량이 줄어들고 어딘가 행동이 불편해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겠지만, 침습적이지 않고 서서히 개선해 나가고 싶다면 한방치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간혹 ‘강아지, 고양이도 한방치료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강아지, 고양이 한방치료도 사람들이 받는 한방치료처럼 전기침, 건침, 약침, 원적외선을 이용한 뜸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설명하면 약속한 듯이 돌아오는 질문이 ‘강아지나 고양이가 가만히 있나요?’라는 것인데, 한방센터에 오는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치료 시간 동안 기분 좋게 치료를 잘 받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배윤지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
2023-01-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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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무지개 다리 건넌 너 가슴에 제대로 묻기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등장하며, 동물 장례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반려인이 반려동물 사체를 그냥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현행법상 불법으로 반려인이라면 평소 올바른 반려동물 사체 처리 방법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 방법은 무엇일까?
■동물 사체 매장·투기는 불법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5년 이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소비자 1000명에게 반려동물 사체 처리 방법에 관해 물은 결과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 또는 투기했다’는 답변이 41.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이 동물의 사체를 그냥 버린다고 답한 것이다. 응답자의 45.2%는 동물 사체 매장 또는 투기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반려인들이 동물 사체를 그냥 버리는 행위가 불법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행법상 합법적인 동물 사체 처리 방법은 세 가지다. 동물장묘업체 이용, 생활 폐기물로 분류해 쓰레기봉투에 버리기, 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폐기물관리법 제8조 및 65조에 따라 동물 사체 등을 지정된 장소나 방법에 따르지 않고 버리거나 허가 승인·신고된 처리 시설이 아닌 곳에서 매립 또는 소각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반려인이 반려동물이 죽은 후 동물등록 말소 신고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반려동물이 죽은 후 30일 이내에 동물등록 말소 신고를 해야 하며, 동물보호법 제12조 및 제47조에 따라 기간 내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온라인으로 신고할 경우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회원 가입 후 ‘회원정보 수정’에서 등록동물 상태를 ‘사망’으로 선택하고 사망 사유를 쓰면 된다. 오프라인으로는 ‘동물등록 변경 신고서’와 ‘동물등록증‘ ‘등록동물 장례 확인서 또는 동물병원 사망 확인서’를 준비해 시·군·구청을 방문하면 된다.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식장 고르는 법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은 반려인의 30%는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체의 과다한 비용 청구, 불성실한 장례 진행, 장례용품 강매, 합동 화장으로 인한 본인의 반려동물 유골 확인 불가, 장례 과정 비공개 등으로 피해를 입기도 한다. 반려동물과의 좋은 이별이 펫로스증후군(반려동물이 떠난 뒤 겪는 상실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만큼 잘못된 장례 과정은 반려인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앞서 장례를 치른 지인에게 추천받는 것이다. 해당 경험을 가진 지인이 없다면 스스로 좋은 곳을 골라야 한다. 그럼 어떻게 좋은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알아볼 수 있을까? 우선 업체가 정식 허가를 받은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용할 곳의 홈페이지에 동물장묘업 등록증이 게시돼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동물장묘업 메뉴에 들어가 이용할 곳의 상호를 검색하면 된다. 현재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정식 업체는 총 66곳이다.
펫로스케어 조중헌 대표는 “중개업체를 통한 불법 장례업체가 존재하고, 그 업체들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당장의 이윤만을 추구한다”며 “그러다 보니 시설의 미비, 화장 후 아이들의 유골이 섞이는 등의 일이 발생하기도 해 보호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장례 과정에서의 좋은 기억은 펫로스증후군 예방과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화장 전과 후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화장 과정은 크게 염습, 장례 추모식, 화장, 유골 수습, 유골함 인도 등으로 진행된다. 각 장례식장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장례의 전 과정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 대표는 “좋은 장례식장을 고르기 전에 보호자가 반려동물과 이별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평소에 여유를 가지고 알아볼 수 있다”며 “흔히 보통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뒤로 미루기 마련인데, 반드시 올 이별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면 펫로스증후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023-01-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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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대, '2023년 국제애견미용기술표준위원회' 성공리 개최
부산경상대학교 콘서트홀에서 15일 한국애견연맹 '2023년 국제애견미용기술표준위원회 공개세미나'가 개최 됐다.
이날 행사는 국제애견미용기술표준위원회(설민우 위원장) 개회사와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최동락 교수)학과장 축사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오는 10월 초 예정인 '부산동물사랑' 축제 기간에 국제 애견 미용 기술 세미나와 국제 애견 미용 경진대회 진행을 협력하기로 했다.
국제애견미용기술표준위원회 민자욱 부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부산에서 전국적인 애견미용 학술 및 기술 세미나를 자주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01-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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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톡톡] 겨울 길냥이 살리는 ‘라이프 노킹’ 실천을
길거리가 삶터인 길고양이에게 가장 힘든 건 추위다. 영하로 내려간 날씨, 꽁꽁 얼어 버린 물. 그야말로 길고양이에게 겨울은 혹독한 계절이다. 길고양이들은 여름에는 더위나 비를 피하기 위해 차량 아래에서 주로 생활하고,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차량 엔진룸 안에 들어가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운행을 끝내고 주차된 차량에는 열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고양이는 밤 동안 열기가 남은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가 잠을 자곤 한다. 이 때문에 일선 지자체에서는 길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겨울철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라이프 노킹’이다. 겨울철 혹시라도 내 차 안에서 언 몸을 녹이고 있을 고양이를 깨우기 위해 하는 노크다.
라이프 노킹을 하는 이유는 우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고양이가 엔진룸에 들어가 있는 채로 자동차 시동을 걸게 되면 내부에 있던 고양이는 심각한 화상을 입거나 심한 경우 자동차 부품에 몸이 끼여 사망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다. 자동차 엔진룸 내에 고양이가 들어간 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하게 되면 엔진룸 내부 손상, 자동차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고양이의 출현으로 인해 운전자의 안전도 위험해질 수 있다.
겨울철 나와 길고양이를 지켜 줄 라이프 노킹 방법은 간단하다. △차량 시동 걸기 전 보닛(엔진룸) 노크 △자동차 문을 평소보다 크게 ‘쾅’ 소리 내며 세게 닫기 △차에 탑승한 후 발을 ‘쿵쿵’ 구르기 △경적을 1회 정도 가볍게 울리기 등이다.
추운 겨울, 차량 운행 전 ‘똑똑’ 노크 하는 습관을 통해 길에 사는 생명과 운전자 자신의 안전을 지키도록 하자.
2023-0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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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불법 사료 처벌 강화
올 연말부터 반려동물 불법 사료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 먹거리의 품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사료관리법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지난달 27일 개정·공포됐다고 밝혔다.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반려동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양축용 사료에서 중금속이 검출되고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로 사료를 제조한 업체들이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반려인들의 우려가 높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료의 품질이나 안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해당 제품과 업체명을 공개할 법적 근거가 없어 제도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전문가·사료업계·생산자 단체 등과 협의를 진행, 법 개정에 이르렀다.
이번에 개정된 법률은 올해 12월 28일부터 시행된다. 주요 개정 내용은 △위생·안전에 위해가 있는 사료 제조업체 등 관련 정보 공표 △영업정지 처분에 갈음하는 과징금 상한액을 1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 △사료 표시사항 의무대상자에 판매업자 포함 △사료의 생산 공정상 안전 기준을 위반한 사업자의 제조업 등록을 제한하는 근거 마련 등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반려동물이 또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려면 안전한 사료 정보 제공은 필수”라며 “이번 법령 개정으로 사료의 안전성과 품질을 향상하고, 판매업자가 표시사항 의무를 지키게 함으로써 소비자 권익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양축 농가와 반려동물 돌봄족(펫팸족)의 권리 보호를 위해 유관 협회·단체, 전문가 등과의 논의를 거쳐 사료관리법 시행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2023-0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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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귀여운 외모 반해 키우다가 큰코다쳐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계는 검정, 묘는 토끼를 뜻하니 올해는 ‘검은 토끼해’다. 토끼는 작은 크기, 쫑긋 솟은 귀, 똘망똘망한 눈망울, 부드러운 털 등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갖고 있어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도 많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 중 개, 고양이, 물고기, 햄스터 다음으로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바로 토끼다. 개나 고양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분양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토끼를 쉽게 집에 들인다. 토끼해를 맞아 반려 토끼를 입양하기 전 알아 두면 도움 될 만한 사항을 살펴봤다.
■특성
토낏과 동물은 크게 산토끼와 굴토끼로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반려용 토끼로 키우는 종은 유럽 남서부에서 반려동물용으로 품종 개량해 수입한 굴토끼다. 집토끼라고도 흔히들 부르는데, 야생 산토끼와는 완전히 다르다. 반려동물로 길들여진 굴토끼는 천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야생 적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토끼의 수명은 약 10~12년으로 오래 사는 편이다. 큰소리나 움직임에 잘 놀라고, 몸을 들어올리는 행위에 겁을 먹는다. 얌전하고 온화한 동물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스트레스가 극대화되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야행성 동물이라 새벽과 늦은 밤에 깨어 있는 경우가 많아 사람과 생활 패턴도 다르다.
토끼를 가정에서 키울 경우 개나 고양이처럼 풀어놓기보다는 안전한 독립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게 좋다. 평균 크기 토끼 2마리에게 권장되는 생활 공간은 최소 가로 3m 세로 2m 높이 1m의 단일 밀폐 공간이다. 소화나 정신 건강을 위해 뛰어다닐 공간도 필요한데, 뒷다리가 완전히 펴질 만한 높이의 계단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등 대중 매체에서 토끼가 당근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돼 주식이 당근이라고 오해하지만, 사실 주식은 건초와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이다. 갉아먹는 습성으로 인해 당근을 싫어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다른 채소나 과일보다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는다.
■유의 질병
토끼 이빨은 윗니 4개, 아랫니 2개의 어금니를 포함해 28개인데, 평생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야생 토끼는 질긴 나무 뿌리나 껍질을 먹어 이빨을 자연스레 갈지만 반려 토끼는 연한 잎이나 줄기만 먹기 때문에 자라난 이빨이 볼과 혀를 자극해 통증이나 식욕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려 토끼에게 평생 이빨이 자란다는 것은 큰 문제점이다.
따라서 반려 토끼 이빨은 평생 관리해 줘야 한다. 부정 교합 예방을 위해 6개월에 한 번 치과 검진을 받거나 섬유질이 풍부한 건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건초에 포함된 규산 피톨 입자는 이빨에 강한 마모 작용을 통해 자연 마모를 촉진시킨다. 만약 토끼가 침을 많이 흘리거나 심한 이갈이를 하고, 식욕이 있으나 음식을 잘 씹지 못한다면 부정교합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개·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토끼도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다. 영국 토끼복지협회(RWAF)는 중성화는 암컷의 생식기 암과 수컷의 고환 종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소변 뿌리기, 공격성 등 같은 야생성 행동을 줄여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공동으로 키우는 경우에는 반드시 중성화가 필요하다.
토끼의 임신 기간은 한 달 정도로 한 번에 5~6마리를 낳는데, 암컷 토끼는 새끼를 낳자마자 24시간 후부터 다시 임신을 할 수 있어 번식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중성화를 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도 발생한다.
한 예로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토끼 동아리 학생들이 키우던 토끼 4마리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바람에 개체 수 조절해 실패해 4년 만에 60~70여 마리까지 불어나 경기도 군포의 한 야산에 방사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토끼는 반려동물에 포함되기 때문에 야생에 풀어놓는 행위는 ‘유기’에 해당한다. 또한 토끼의 경우 특수 동물에 해당돼 진료를 보는 병원이 많지 않다. 키우기 전 주변에 진료 가능한 특수 동물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반해 개나 고양이보다 키우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으로 토끼를 반려동물로 집에 들이지만 사전에 살펴봐야 할 사항이 이처럼 많다. 모든 반려동물이 그렇듯,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에는 충분한 조사와 정보를 바탕으로 숙고해야 한다.
2023-0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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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2명 이상 동물병원, 접수창구 등에 진료비용 게시해야
수의사가 2명 이상인 동물병원을 5일부터 각종 진료비용을 병원 접수창구에 게시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또 모든 동물병원은 수술 등 중대진료를 하기 전에 예상되는 비용을 주인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1월 4일 개정된 수의사법에 따라 5일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와 수술 등 중대진료 예상 진료비 사전 고지 제도가 시행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에서는 진찰, 입원, 백신접종, 전혈구 검사, 엑스(X)선 검사 중 해당 동물병원에서 진료 중인 진료항목의 진료비를 게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초진·재진·상담 △입원 △개 종합백신, 고양이 종합백신, 광견병백신, 켄넬코프백신, 인플루엔자백신 △전혈구 검사비와 검사 판독료 및 엑스선 촬영비와 촬영 판독료 등이다.
진료비는 동물병원 접수창구, 진료실 등 알아보기 쉬운 곳에 책자나 인쇄물을 비치하거나 벽보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게시한다. 또는 해당 동물병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도 된다. 수의사가 1인인 동물병원은 내년 1월 5일부터 시행된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시정명령이 부과되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1차 30만 원, 2차 60만 원, 3차 9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사육하는 가축에 대한 출장진료만을 하는 출장진료 전문병원은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5일부터 수의사가 1인이든 2인이든 상관없이 모든 동물병원에서는 수술 등 중대진료를 하기 전에 예상 진료비를 미리 주인에게 알려야 한다.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내부장기, 뼈, 관절 수술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수혈 등이다.
다만 진료가 늦어지면 심한 장애를 가져올 우려가 있거나 진료 과정에서 진료비용이 추가되는 경우에는 진료 이후에 진료비용을 알리거나 변경해 고지할 수 있다.
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이번 제도 시행과 관련해 각 지자체에서 동물병원별 방문·전화 홍보를 실시하고, 대한수의사회 차원에서도 진료비용 게시 권고양식을 안내하는 등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0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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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플스토리] 겨울철 털 관리 소홀하면 피부병 위험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첫눈이 내리는 등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사람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롱패딩과 귀마개, 목도리, 부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온몸이 털로 뒤덮인 반려견은 어떨까? 털이 있어 추위에 강할 것처럼 보이지만 견종과 나이에 따라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특히 겨울철은 반려견이 추울세라 미용을 건너뛰기도 해 무작정 방치했다가는 털이 엉키거나 뭉쳐 싹 밀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겨울철 반려견 털 관리는 어떻게 해 줘야 할까?
■반려견 빗질 왜 중요할까?
미용을 쉬는 경우가 많은 겨울에는 털이 길어 정전기가 발생하기 쉽다. 실내에서도 옷을 입혀 생활하기 때문에 털 엉킴이 쉽게 발생한다. 주로 털이 엉키는 부위는 귀 뒤, 뒷다리 뒤쪽, 겨드랑이, 목과 가슴 부분이다. 그렇게 한번 엉킨 털은 브러싱 미스트를 사용해 빗질로 일일이 풀어 줘야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반려견도 힘들고 보호자도 힘들어진다.
일단 털이 엉키면 푸는 것도 힘들지만 피부의 환기가 잘되지 않아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다. 엉킴 방지를 위해서라도 빗질을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한다. 빗질은 털의 엉킴을 막고, 피부 속 먼지나 각질 등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피하 모세혈관도 함께 자극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강아지의 건강한 피부와 털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털이 길든 짧든 매일 빗질을 해 주는 게 좋지만 여의찮다면 일주일에 한 번, 목욕 전에라도 꼭 해 줘야 한다.
■반려견 빗 종류는?
반려견 빗 종류는 크기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데, 보통 가정에서는 슬리커 브러시와 콤을 주로 사용한다. 먼저 슬리커 브러시는 동그랗거나 네모난 바닥 모양에 빗살이 고슴도치 가시처럼 촘촘하게 되어 있는 형태다.
주로 엉키거나 뭉친 털을 풀어 주고 목욕 후 드라이 때 빗겨주면서 털을 말리는 용도로 죽은 털이나 속 털 제거에 사용한다. 핀의 길이와 강도,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 털의 특징과 길이에 맞는 슬리커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콤은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일자 빗처럼 생겼다. 보통 슬리커 브러시로 엉킨 털을 풀고 나서 빗겨 줄 때 사용한다. 빗을 때 털이 걸린다면 엉킨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니 슬리커 브러시로 다시 풀어 주면 된다.
반려견 미용사들이 가위 컷을 할 때 사용하는 빗도 콤이다. 콤의 종류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데, 빗살이 한 가지인 싱글 콤과 두 종류인 더블 콤, 눈곱을 빗을 때 사용하는 얼굴 콤 등이 있다.
올바른 빗질은 강한 힘을 주기보다는 적절한 강도로 털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빗겨 주는 것이다. 처음이라면 빗질하기 전 손목 안쪽에 압력이나 강도를 테스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유튜브에도 반려견 빗질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다.
■반려견 겨울철 미용은?
빗질도 꼼꼼히 하고 나름 관리도 열심히 해 줬지만, 어쩔 수 없이 미용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발바닥 털과 생식기 주변 털이다. 발바닥 털은 자르지 않으면 걸을 때마다 미끄러지고, 생식기 털은 위생을 위해서라도 깎아 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전체 미용이나 빡빡이(클리퍼로 피부에 가깝게 깎는 것) 미용보다는 부분 위생 미용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발바닥, 항문, 배 정도만 해 줘도 보호자가 관리하기 훨씬 수월하다. 위생 미용 정도는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보통 반려동물의 털을 밀 때 클리퍼를 사용하는데, 가정에서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클리퍼를 사용할 때 날은 세우지 말고 피부에 평행하게 밀착해서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클리핑한다.
상처가 날 경우를 대비해서 과산화수소도 준비하자. 과산화수소는 소독과 동시에 지혈까지 하는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 전용 상처 연고는 일반 약국 동물약품 코너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니 구비해 두는 것도 좋다. 클리퍼 날도 관리해야 하는데, 전용 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에탄올 원액을 그대로 뿌린 후 충분히 건조하면 된다.
2022-12-21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