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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은 23일 오후 사상구 괘법동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2025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 김은영 기자 key66@
2026년 부산공연예술마켓(BPAM·이하 비팜)은 10월 1~11일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과 소향실험극장, 민석소극장,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의 집적된 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비팜을 운영하는 조직은 부산문화재단 예술창작본부 산하 청년융합예술팀에서 1년 만에 또다시 개편해 재단 대표이사 직속의 ‘예술유통지원단’으로 탈바꿈한다. 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 인력 공연예술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예술감독 외에 전문위원회와 해외 컨설턴트를 운영하겠다는 방안도 나왔다.
부산문화재단은 23일 오후 사상구 괘법동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2025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김은영 기자 key66@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3일 오후 사상구 괘법동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성과 공유회’에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2023년 제1회 비팜을 치른 이래 3년 만에 처음 성사된 공식 성과 보고회 자리였으며, 비팜 운영 조직인 부산문화재단이 주최·주관했다. 행사장에는 부산시 조유장 문화국장,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 비팜 프로그래머 신은주(무용)·김형준(다원)·심문섭(연극), 비팜 참여 예술단체 사례 발표에 나선 양승민 아이컨택·틀에디션 대표, 최혜빈 현대무용단 자유 기획자, 오치운 씨앗프로젝트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롭게 꾸릴 예술유통지원단은 △마켓(비팜) 추진 외에도 △예술감독, 전문위원회(10인 이내), 해외 컨설턴트 운영 △공연예술아카데미 운영 △유통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오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비팜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조직 안정화를 통해 실행력 있는 비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된 예술감독 임기나 인선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부산문화재단은 23일 오후 사상구 괘법동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2025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김은영 기자 key66@
비팜 예술감독단 일원으로 참석한 신은주 프로그래머는 총평에서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걸 우리 플랫폼(비팜)에서 녹여내려고 노력해 이제야 조금은 문이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비팜은 보다 창의적이고, 자율성이 보장되는 공연예술마켓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프로그래머는 “부산의 많은 유관 기관과도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문섭 프로그래머는 “3년간 잘 해낸 건 틀림없고, 이 실력을 신뢰로 바꾸고,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마켓, 축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시스템, 지원,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예측 가능한 상태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비팜이 보다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예측 가능한 정보가 주어진다면 훨씬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부산시의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심 프로그래머는 “문화예술은 향유와 창작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산업으로 넘어가 있다. 문화예술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부산시, 비팜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참여 예술단체 사례 발표에 나선 양승민 아이컨택·틀에디션 대표.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참여 예술단체 사례 발표에 나선 최혜빈 현대무용단 자유 기획자.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참여 예술단체 사례 발표에 나선 오치운 씨앗프로젝트 대표. 김은영 기자 key66@
참여 예술 단체 사례 발표에 나선 부산의 아이컨택·틀에디션 양 대표는 첫해 비팜 이후 루마니아 시비우 국제연극제에 초청된 극단 따뜻한사람의 ‘컨테이너’ 프로듀서로 동행한 게 계기가 돼 현지 관계자들과 어렵사리 교류할 수 있었다. 2024년 제2회 비팜엔 틀에디션 작품 ‘일장춘몽’으로 쇼케이스 기회를 얻었으며, 그것이 올해 불가리아로 시작해 루마니아, 폴란드로 이어지는 3개국 26일간의 여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대표는 처음 참가한 해외 페스티벌인 시비우에서 ‘8분짜리 피칭’을 따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린 사연과 2024년 비팜을 찾은 불가리아 국립극장 관계자 등 주요 델리게이트를 15분짜리 쇼케이스 공연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기울인 노력 등을 소개했다. 덕분에 이 단체는 ‘넥스트 스텝’으로 최근 미국 뉴욕에서 부산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웨이브 프롬 부산’ 행사에서 다른 두 단체와 함께 쇼케이스 공연을 가졌다. 다가오는 주말엔 칠레로 출국해 1월 중순까지 산티아고를 순회 공연하고, 내년에는 프랑스 국립아시아박물관 초청 공연과 에든버러 페스티벌 참가 등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예술단체가 이런 해외 초청 공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비팜이라는 플랫폼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한편 내년 아시아의 주요 공연예술마켓 일정은 비팜에서 시작해 △홍콩공연예술엑스포(2026년 10월 9~13일) △상하이아트페스티벌(2026년 10월 16~19일) △서울아트마켓(2026년 10월 중순 개최)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