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무장 부울경 방산, 세계 시장 정조준

방산업체 85곳 중 34곳 집적
K방산 원조로 무기 수출 성과
SNT모티브·HJ중공업·풍산
소총·함정·탄약 등 해외 수주
현대로템도 폴란드와 추가 협상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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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가 독자개발에 성공한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SNT모티브가 독자개발에 성공한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으로 중동발 글로벌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방위산업(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 방산업체 85곳 중 절반 가까운 34곳이 부울경에 몰려 있어 방산 메카로서 조명받고 있는데, K방산의 원조 격인 부산 방산(B방산) 기업들이 최근 불황을 뚫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최근 해외 유수 업체와 납품 계약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에서는 50건에 달하는 상담 실적을 거뒀다.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독자 기술로 개발된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은 세계시장에서 국산 소총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SNT모티브는 우리나라 방위산업 효시인 국방부 조병창의 후신으로, K방산의 원조로 꼽힌다. 1981년 민영화된 이후 K방산 무기 시초인 K1A, K2 소총 등 우리나라 대표 총기를 생산했다. 2006년 SNT그룹이 이를 인수하면서 명성을 잇고 있다. 축적된 정밀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경영 혁신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1조 1140억 원, 영업이익 117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1974년 국내 함정 부문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된 HJ중공업은 해군이 국내 발주한 공기부양 고속상륙정(LSF) 전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을 보유 중인 HJ중공업은 지난해 말 해외 정부기관 관계자들의 영도조선소 방문 이후 해외시장 재수출도 꾀하고 있다. 탄약 명가로 꼽히는 풍산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4 드론쇼 코리아에서 전투드론 ‘동축반전로터형 드론’을 공개하면서 영역을 확대했다. 카타르 투자회사와 2282억 원 규모 소구경 탄약 공급 계약 체결에 이어 방위사업청과 1313억 원 규모의 대구경 탄약류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하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방산업체 최대 집적지로 꼽히는 경남 창원에서도 희소식이 줄을 잇는다. 국내 유일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및 중구경 총포류 생산전문업체 SNT다이내믹스는 24일 개막하는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 상륙공격 헬기용 20mm 터렛형 기관총시스템, MPV 탑재형 120mm 박격포 체계 등을 선보인다. 세계 48위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5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항공엔진 1만 대 출하식을 열었다. 세계 98위 방산기업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추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방산업체가 집적된 부울경에서 이들 기업들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것은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성비는 물론 유지·보수 서비스 및 맞춤형 전략 등에서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 각국이 군비 지출을 대폭 늘리면서 수출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최근 들어 세계 최대 무기 수입 지역인 중동 국가들이 수입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추가 수출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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