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미워서” 20대 여성 살인예고글 자작극…경찰만 헛심

15일간 50차례 살인예고글 게시…경찰관 200여 명 배치
평소 사이 좋지 않던 친오빠에 범죄 덮어씌우려 일 꾸며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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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자작극을 벌인 살인예고글 내용 일부. 독자 제공 20대 여성이 자작극을 벌인 살인예고글 내용 일부. 독자 제공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50차례에 걸쳐 살인 예고글을 올린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친오빠에게 범죄를 덮어씌우려 자작극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15일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50차례에 걸쳐 허위 살인 예고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게시글에서 타인이 아닌 본인을 죽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김해 한 아파트 현관문과 인적사항·개인정보까지 첨부했다.

이후 전국에서 수많은 신고가 접수됐고, 해당 지역 주민들도 불안에 떨었다.

경찰은 A 씨 집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집중했다.

동원된 경찰관만 215명에 달했다.

그런데 IP 추적 결과 해당 게시물들은 A 씨와 오빠, 동생, 모친 등 가족 명의 휴대전화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작극을 의심한 경찰이 추궁하자 A 씨는 뒤늦게 “자신에게 욕설을 하는 오빠가 미워 처벌받게 하려고 범행했다”고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상 협박 글은 단순 장난이거나 허위의 글이라도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경찰관 배치로 공권력이 낭비된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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