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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유가 충격으로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핵심 장거리 수요가 견조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세계 주요 항공사가 유가 충격으로 운항 감축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위기 돌파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조 5151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5169억 원으로 증권가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1분기에도 수익 노선인 일본 노선의 수요가 높게 유지된 데다 이란전쟁으로 유럽 노선에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란전쟁 이후 중동지역 주요 항공사의 아시아~유럽 노선 운항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한항공 등 아시아 항공사가 ‘중동 환승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란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3월 말 기준 선수금 부채 규모는 연말 대비 9500억 원 증가했다”면서 “2분기 대한항공은 연결·별도 모두 적자일 가능성이 높고, 3분기까지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기 때문에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미리 발권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1분기 ‘선수금 부채’가 늘었지만 2분기 이후 유가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을 피하기 위한 ‘선발권 증가’는 전반적인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한항공이 강점을 보이는 ‘장거리 비즈니스 수요’는 탄탄하다는 주장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는 4월 유류할증료 인상을 대비해 고객들이 3월까지 미리 발권하는 수요가 몰렸다”면서 “발권의 시점만 바뀌었지 수요 자체는 아직 타격이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3월 영업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줬던 중동계 항공사의 여객·화물 공급 공백 대체 수요는 2분기까지 이어지며 (대한항공)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가·환율 상승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은) 헤지 상품을 운영함에 따라 항상 연간 외화 관련 손익과 파생 관련 손익의 합이 0에 가깝게 수렴해온 바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2분기 항공 수요가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따라 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결정될 전망이다. 유류할증료 급등이 본격화된 4월 초의 경우 3월 발권 탑승객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돼 수요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36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나 늘어났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 국제선 승객이 12.9% 늘었고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30.1%나 늘었다. 노선별로 인천~도쿄(나리타) 승객이 25.5%, 인천~후쿠오카 승객이 6.6% 늘어나는 등 일본 노선 승객이 늘었다. 미주 노선의 핵심인 인천~댈러스 승객도 4.8% 늘었다.
5월 적용 유류할증료가 사상 처음으로 최고 단계를 기록하면서 2분기 항공수요 변화는 5월 이후에나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란전쟁 상황이 종전으로 다가서고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오는 6월 이후에는 다시 항공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