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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의 농어촌연구원 전경. 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상 데이터와 위성 데이터를 결합해 날씨와 같은 환경을 해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엔비디아 등과 유럽의 대학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일환이다. 농어촌공사는 여기서 농지 물부족과 작물 스트레스를 감지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유럽연합(EU)의 초대형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과제에 최종 선정돼 9개국 19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의 연구혁신 재정지원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1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뒤 △기후 △에너지 △디지털경제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그리스 아테네 공과대가 주관하고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엔비디아, 선도소프트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컨소시엄 일원으로 과제에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공사가 참여하는 과제는 ‘프로테우스’ 프로젝트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의 위성 관측 데이터와 현장 계측자료,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해 환경정보를 스스로 해석하고 예측하는 ‘환경지능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이란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지구 관측 및 기후 변화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센티널 위성을 통해 대기 해양 지형 기후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코페르니쿠스 기반 환경지능 시스템’을 농업용수 분야에 적용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성 관측 데이터와 지상 계측 데이터를 활용해 가뭄이 올때 농경지 물 부족과 작물 스트레스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용수공급 의사결정 모형을 만든다.
이를 위해 충북 괴산의 백마저수지를 시험장으로 활용한다. 백마저수지는 수위계, 유속계, 토양수분계 등 물순환 전 과정을 정량화할 수 있는 정밀 계측망이 갖춰져 있다. 공사는 지상 관측 데이터와 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의 위성 관측 데이터를 결합·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농림위성이 향후 확보할 영상정보를 이번 실증에 연계한다.
이번 과제 선정은 공사가 축적해 온 국제협력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반 물관리 기술력이 거둔 성과다. 공사는 그동안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 협력에 참여해왔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번 과제 선정은 공사의 데이터 기반 과학적 물관리 역량과 연구 실증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한 성과”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과학적 물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는 9월부터 2030년 2월까지 총 1183만 유로(약 2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