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女배구 사태에 한마디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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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지난 2013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임의 탈퇴' 처분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이 지난 2013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임의 탈퇴' 처분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여자 배구리그 개막을 앞둔 김연경(33·상하이)이 최근 벌어진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 팀 불화와 관련한 심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겼다.

김연경은 22일 밤 트위터 계정에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걸. 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거 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연경이 구체적으로 누군가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IBK기업은행 사태와 관련해 선수, 지도자, 구단을 포함한 배구계 전반의 각성을 촉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연경은 지난 2013년 터키 이적 문제로 본인이 직접 '임의 탈퇴' 처분을 겪었던 사례도 있고, 2018년에는 V리그의 여자부 샐러리캡 문제에 대해 SNS로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앞서 IBK기업은행 알토스에서는 최근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후 팀 복귀 거부와 김사니 코치의 팀 이탈 및 사의표명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단 내 극심한 내홍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기에 1라운드 전패를 당하면서 1승 8패로 리그 최하위로 처지면서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이 불화와 태업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쏟아졌다. 결국 구단은 사태의 책임을 물어 올 시즌 영입한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지만, 김사니 코치의 사의를 반려하고 오히려 감독 대행을 맡기는 '비상식적인' 후속 조치로 여론의 큰 비판을 자초한 상황이다.


김연경 트위터 계정 캡처 김연경 트위터 계정 캡처

전날에도 구단은 "현재 감독 및 수석 코치의 동시 부재로 김사니 코치의 임시 대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 까지 일시적으로 감독대행을 수행할 것"이라고 추가 해명을 내놨지만,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 선수를 두고 '임의해지 등록을 하겠다'고 밝힌 부분이 또 문제가 되고 있다. 구단에서는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를 결정했다"고 알렸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바뀐 선수 권익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는 구단이 아닌 선수가 먼저 자발적으로 신청해야한다. 즉 '임의해지' 조처를 구단에서 선수를 향한 징계성으로 내릴 수 없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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