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글로벌 ESG 평가 ‘상위 1%’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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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바디스 평가서 ‘플래티넘’ 등급
최근 머스크 등 극소수 선사만 받아
환경·지속가능조달 분야서 고득점

중국 옌텐항에 정박한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부산일보DB 중국 옌텐항에 정박한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부산일보DB

HMM(옛 현대상선)이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으로부터 가장 높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HMM은 에코바디스의 ESG 평가에서 상위 1%에 주어지는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얻었다고 7일 밝혔다.

프랑스에 있는 에코바디스는 전 세계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이다. 기업의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조달 등 4개 항목을 평가하며,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상위 1%), 골드(5%), 실버(15%), 브론즈(35%) 등급을 부여한다. 2021년 실버로 시작한 HMM은 2022~2023년 골드, 올해 플래티넘으로 3년만에 최고 등급에 올랐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환경 분야 외에도 지속가능조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환경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협업하는 업체들에 대한 실사, 사전 리스크 분석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HMM은 앞서 국내 선사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중립 목표인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고효율 기술을 선박에 적용 △선박 운항 기술 발전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선박 운항 때 아낀 탄소감축량을 거래하는 그린 세일링을 시작했다. 화주의 탄소배출량을 감축시켜 주는 친환경 서비스다. 이를 위해 HMM은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근거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량 계산법을 개발했으며, 지난 2월 한국선급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타 기관과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한 협력도 늘려가고 있으며, 지난해 HMM 타코마호를 통해 바이오연료를 사용한 시험 운항에 성공하기도 했다.

HMM은 최근까지 발표된 에코바디스 평가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컨테이너 선사는 머스크와 CMA-CGM뿐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와 CMA-CGM은 각각 선복량 세계 2위, 3위의 글로벌 선사다.

HMM 관계자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ESG 이행 능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ESG 평가 등급을 요구하는 글로벌 화주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평가 결과는 HMM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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