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플래그 박살' 바디, 때아닌 성소수자 혐오 논란?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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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결승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를 발로 차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스터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결승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를 발로 차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스터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극적인 결승공을 터트린 뒤 펼친 세리머니가 때아닌 성소수자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바디는 6일(한국시간) 영국 브레이몰 레인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셰필드 원정에서 1-1로 비기던 후반 45분 득점해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바디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스루 패스를 받고 그대로 골대까지 전진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집어넣었다.

득점 직후 바디는 코너 플래그를 '슈퍼 태클'로 박살내는 과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가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레스터시티 팬들은 바디의 세리머니를 두고 '화끈하다'고 호평했으나, 이날 경기장 코너 플래그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이었던 탓에 일각에서는 때아닌 성소수자 혐오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바디의 세리머니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트위터 글. 바디의 세리머니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트위터 글.

실제로 일부 팬들은 바디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디의 트위터 계정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왔다는 한 팬이 답글을 달아 "오늘 당신이 이 쓰레기를 부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적었고, 1000여명의 누리꾼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나타냈다.

바디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무지개 깃발에 화염이나 중지를 올리는 이모티콘 등을 댓글로 남기는 누리꾼이 이어졌다.

트위터에서 한 누리꾼은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바디는 평범한 코너 플래그에는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끔찍한 메시지를 보낸 것에 분노한다"고 적어 일부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바디가 성소수자 혐오 차원에서 이같은 세리머니를 펼쳤다는 것은 과잉해석이라는 반발도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바디가 세리머니 이후 부서진 코너 플래그를 다시 세우려고 하는 사진을 올리며 "이건 어떻게 설명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부서진 코너 플래그를 다시 세우려고 시도하는 제이미 바디. 로이터연합뉴스 부서진 코너 플래그를 다시 세우려고 시도하는 제이미 바디.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캡쳐. 트위터 캡쳐.

또 다른 팬은 바디가 과거 레스터시티 엠블럼이 그려진 코너 플래그에 주먹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을 올리며 "이건 바디가 레스터시티를 싫어한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밖에도 "나는 게이지만 저 행동이 호모포비아의 행동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자신이 싫어하는 팀을 상대로 90분에 골을 넣은 바디가 평소의 바디답게 행동한 것이다" 등 동의하기 어렵다는 답글들이 이어졌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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