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 옛 한진중 부지에 인피니티풀 갖춘 특급호텔 선다

HSD, 파르나스호텔과 양해각서
제주 등에 5성급 호텔 운영 업체
200실 규모 전 객실 바다 조망
지자체·지역 주민 의견 수렴 결과
서부산 관광 랜드마크 부상 기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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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특급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특급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309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와 함께 서부산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지 개발 사업자인 에이치에스디(HSD)는 파르나스호텔과 다대 해양복합문화용지에 조성 예정인 관광호텔 위탁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부지의 공동주택용지에는 지상 최고 48층의 11개 동, 3095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나머지 용지에는 특급호텔을 비롯해 지상공원과 초등학교, 지하 주차장 등이 신설된다.

파르나스호텔이 위탁 운영할 호텔은 다대동 370-72번지 일원 해양복합문화용지(1만 8937㎡)에 200실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모든 객실에서 탁 트인 남해 바다 조망은 물론 일출과 일몰까지 감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여기에 인피니티풀과 스파, 피트니스클럽, 연회장, 세미나실 등 고급 부대시설까지 갖춘 특급호텔로 조성될 예정이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HSD와 협업을 통해 호텔 신축 단계에서 필요한 내부 설계, 전 객실 내부 인테리어 등에 참여하기 위해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며 “호텔 준공 기간에 맞춰 위탁운영계획 수립은 물론 인력, 교육, 시설, 홍보, 마케팅까지 서부산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파르나스호텔은 40여 년간 호텔 경영 노하우와 서비스 경험을 축적한 호텔 전문기업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파르나스 호텔 제주’ 등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나인트리 호텔’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파르나스몰, 파르나스타워, 베트남의 ‘선플라워 인터내셔날 빌리지’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HSD 관계자는 “부산 동서 균형발전을 위해 특급호텔이 필요하다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이에 파르나스호텔과 협약을 맺게 됐다”며 “현재 개발 관련 인허가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서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동부산 못지 않는 관광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는 2011년 공장 폐쇄 이후 유휴 부지로 방치돼 있다가 2021년 HSD에 매각된 후 부산에서 세 번째로 공공기여협상 형태 개발이 추진돼 왔다.

지난달 부산시 주택사업 공동위원회는 해당 부지에 공동주택 신축 공사 심의를 통과시켰다. HSD는 오는 2~3월까지 주택사업 승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부산시의회는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행자에게 공공기여금 재산정, 성창기업 부지와 연계한 개발, 사업지 진출입로 주변에 위치한 솔섬공원 조성 부지 매입비를 공공기여금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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