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수도권 일극 끝내겠다”…남부내륙철도 첫 삽

6일 경남거제시 착공식 참석
“선로 하나가 아닌 국가 약속”
‘5극 3특’ 공간 전략 전면화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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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남 거제와 고성,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단순히 선로 하나를 놓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국토 대전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해당 철도를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닌 지방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는 국가 전략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5극3특’ 체제 구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이사장과 직원들이 6일 경남 거제시 견내량 인근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서 안전 시공 결의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이사장과 직원들이 6일 경남 거제시 견내량 인근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서 안전 시공 결의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늘은 한계에 달한 수도권 중심 성장을 벗어나 지방 주도 성장의 포문을 열어젖힌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후에는 서울에서 거제까지 이동시간을 현재 4시간대에서 2시간 50분 가량으로 줄여준다는 점에서 PK(부산·경남)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도 꼽힌다.

이 대통령은 “남부 내륙철도는 1966년 ‘김삼선(김천∼삼포선)’이라는 이름으로 기공식을 갖고도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60년 동안 사업이 멈춰 있었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단돼 너무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주민들은 타지에 가려면 오랜 시간 차를 타야 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먼 도시로 떠나야 했다. 동네에 기차역 하나 없는 설움이 끝내 지역 소멸의 위기까지 불러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도민 여러분이 참 오랫동안 기다리셨다”며 “이번 철도는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로 연결하며 경북과 경남의 곳곳을 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진주와 사천의 우주항공 산업, 거제의 조선·해양 산업은 내륙의 물류 거점과 만나 경쟁력을 더하고, 철도가 지나는 곳마다 들어서는 산업 단지는 경북과 경남 곳곳을 청년이 돌아오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 모든 결실은 도민 여러분이 누리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1극 체제는 이제 한계를 맞이했다”며 국토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거듭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시기 자원과 기회를 한쪽으로 몰아주는 소위 '몰빵', '올인' 전략을 구사했다”며 “수도권, 특정 대기업, 특정 계층에 모든 기회를 몰아줬고, 이로 인한 낙수효과로 상당한 성과를 냈던 것도 사실”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수도권으로 모든 것이 몰리는 상황이 자원과 기회의 비효율을 불러오고 있다. 서울의 집값은 폭등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제 균형성장을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착공식이 열리는 이곳은 이순신 장군께서 한산도 대첩의 승리를 일궈낸 견내량이 있는 곳”이라며 “과거의 견내량이 나라를 지키는 최전선이었다면, 오늘의 견내량은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첫 삽이 대한민국 국토대전환의 새 길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해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현장 여러분의 안전”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산업재해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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