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91% 주상복합 공사도 ‘멈춤’… 부산 건설업 부진에 근로자는 ‘급감’

사상구서 분양보증 사고 발생
불황에 공사 중단 현장 늘어나
3년 새 6만여 명 일자리 ‘증발’
건설 인력 고령화도 급속 진행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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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보증사고가 발생한 사상구 경보센트리안3차 아파트 현장. 정종회 기자 jjh@ 분양 보증사고가 발생한 사상구 경보센트리안3차 아파트 현장.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사상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1년 가까이 공정이 ‘올 스톱’되며 결국 분양보증 사고를 일으켰다. 현장이 멈추고 일감이 떨어진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불과 3년 새 근로자가 6만 명 넘게 줄어들 정도로 불황이 심각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사상구 괘법동 ‘사상역 경보센트리안 3차 사업장’에서 분양보증 사고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HUG에 따르면 신승주택이 시행사인 이 주상복합 건물은 지난해 3월 기준 공정률 91.5%를 달성했으나 이후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현장은 2023년에도 공사가 6개월 넘게 중단되면서 한 차례 분양보증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분양 계약자들이 분양보증 사고 취소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재추진됐지만, 3년 만에 다시 분양보증 사고가 일어났다.

HUG는 주택사업자가 부도나 파산 등의 이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해당 주택의 분양을 이행하거나 납부한 계약금의 환급을 책임지는 보증을 제공한다. 부도나 파산이 아니더라도 이번처럼 실행 공정률이 75%를 초과했지만 공사가 6개월 이상 지연되면 분양보증 사고로 분류된다.

이 현장의 경우 공정률이 90%를 넘겼다 보니, HUG가 분양 이행 형태로 보증 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HUG가 승계 시공자를 선정해 잔여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과 입주, 소유권보존등기까지 책임지는 식이다.

부산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부의 얘기고 양극화 추세가 점차 고착화되고 있다”며 “장기간 지속되는 불황의 파고가 워낙 높다 보니 규모가 작은 시행사나 건설사가 위기에 먼저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분양보증 사고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몇 개월 단위로 공사가 멈추는 현장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일할 현장이 줄어들다 보니 건설업 종사자 숫자는 급감하고 있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1월 부산 고용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근로자는 10만 5000명으로 10만 명선 붕괴를 앞두게 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2만 7000명과 비교해 16.8% 감소한 수치로, 다른 산업군에 비해 감소폭이 단연 높았다. 부산 지역 전체 취업자가 전년 대비 1.2% 늘었으니 건설업의 부진이 다른 산업의 성장세를 갉아먹었다고 볼 수 있다.

2023년 부산의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7000명으로 올해보다 6만 2000명이 많았다. 불과 3년 새 6만여 명의 일자리가 ‘증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건설업종에 남아 있는 인력도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기능인력의 평균 연령은 51.7세로, 2024년 50.9세 대비 0.8세가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비중은 2022년 처음으로 40대 비중을 추월했고, 이후로도 격차가 계속 벌어져 지난해의 경우 6.6%포인트(P)까지 차이가 났다. 40대 이상 비율은 83.2%로, 다른 산업군의 평균인 68.3%와 비교하면 14.9%P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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