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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인. 정종회 기자
6·3 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김석준 현직 교육감이 당선되며 최초의 ‘4선 교육감’ 시대를 열었다. 시민들은 지난 9년간 다져온 교육 복지와 혁신 성과를 인정하며 ‘안정과 지속성’을 택했다. 임기를 시작하는 김 당선인 앞에는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내실 있는 디지털 전환 등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인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지난 9년간 만들어온 체감형 정책들이 꼽힌다. 무엇보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보편적 교육 복지’의 기틀을 완성했다는 점이 가장 큰 공로로 평가받는다. 초중고 무상급식과 무상교육 전면 도입을 비롯해, 중·고교 신입생 교복 및 체육복 무상 지급, 수학여행비와 난치병 학생 치료비 지원까지 복지 그물망을 완성했다. 김 당선인은 기존에 추진했던 다행복 학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제2의 다행복 학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YMCA 오문범 사무총장은 “이번 교육감 임기를 마치면 총 13년이라는 기간동안 교육감직을 수행하게 된다. 중도 진보 교육감을 표방하는 만큼 보편적 교육에 대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이 시급하게 풀어야 할 현안은 날로 심화되는 ‘지역 간 교육 양극화’ 현상이다. 해운대, 명지 등 신도시 지역은 여전히 과밀학급 배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원도심과 서부산권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공동화 및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부산교사노조 김한나 위원장은 “학령 인구 감소를 명분으로 교부금 삭감 논의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재정이 줄어들면 약자와 기본 영역에 대한 지원이 사라진다. 현재 부산 교육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임기를 맞는 교육청이 학교 담장을 넘어 지자체와의 전방위적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인재가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나아가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정주할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 교육 생태계’ 구축에 교육청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실 내 디지털 전환을 내실화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은 완료됐으나, 일선 현장에서는 기기 과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앞으로는 단순히 기기를 활용하는 수업을 넘어, AI 시대를 주도할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인간 중심의 AI 교육’으로 질적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동시에 디지털 역기능을 막을 인문학적 소양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김 당선인이 부산을 명실상부한 AI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1번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AI 교육에 대한 성과는 필수다.
아울러 추락하는 교권을 보호하고 흔들리는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김 당선인은 “변화되는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학교 민원대응팀 안착 등 교육청 차원의 강력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