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대세론' 내홍에 국힘 원내대표 경선 연기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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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1 → 5일·선거 3 → 9일
대통령실 대립 우려 잇딴 불출마
친윤 구도 비판 출마 독려 목소리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지난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지난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중진이 침묵하는 가운데 ‘이철규 대세론’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이 끝내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연기했다.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해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없는데다 당내 ‘친윤’(친윤석열) 주류도 여전해 중진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일을 기존 1일에서 5일로, 원내대표 선거일을 3일에서 9일로 각각 연기한다고 밝혔다. 출마 몸풀기에 나선 친윤 이철규 의원 외 별다른 도전자는 없는 상황이지만 친윤 원내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은 거세진 까닭이다.

국민의힘은 당초 1일 후보 등록을 받고 3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4선 김도읍 의원에 이어 3선 김성원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했다.

거대 야당과의 협상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이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탓이다. 이 의원과 경선하게 될 경우 친윤계는 물론 대통령실과도 대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연기되자 당내에선 이 의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후보 출마 독려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 의원과의 연대설이 돌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많은 의원 나와야”라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정치는 결과 책임의 장이다. 국민들께서 우리를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서지영(부산 동래) 당선인을 내정했다. 조직부총장에는 김종혁 현 조직부총장이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추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정식 임명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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