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상증자' 후폭풍… 주주들 단단히 뿔났다

기존 주식 42% 규모 2.4조 발행
경영진 자사주 매입으로 달래기
소액주주 결집해 금감원 탄원서
1% 결집률 확보 시 소송 등 가능
증권가 투자 의견·목표가 줄하향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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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지난 26일 2조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지난 26일 2조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2조 4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이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는 점이 알려지자, 주가는 이틀간 20% 넘게 급락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주주들은 지분 결집으로 주주대표소송 등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2조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규모는 7200만 주로, 기존 발행주식(1억 7189만 주)의 약 42%에 달한다.

유상증자 발표 후 한화솔루션 주가는 당일인 26일 18.2% 하락한 데 이어 27일에도 3.13% 추가로 떨어졌다.

특히 자금 조달 목적이 채무 상환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회사는 조달 자금 중 1조 5000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인데 성장 투자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이 찍혔다는 점에서 시장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이 아닌 기존 주주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주주배정 방식을 택한 것은 한화솔루션의 재무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최근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이어왔다. 지난 2년간 약 1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고,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6.3%, 순차입금은 12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증자 이후에도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사옥. 한화 그룹 제공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사옥. 한화 그룹 제공

주주 반발도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타당성 검토를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회사 측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의 변경을 요구하는 주주서한 발송도 검토 중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기준 2200여 명의 주주가 참여해 163만 7150주(지분율 0.95%), 약 585억 원 규모가 결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분율 1% 이상을 확보할 경우 주주총회 검사인 선임 요구, 주주대표소송 제기, 이사의 위법행위 유지청구권 행사 등을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그룹은 3조 6000억 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나섰다가 기존 주주를 희생시키는 방식이라는 비판 속에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000억 원으로 축소했다. 줄어든 1조 3000억 원은 한화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선회했다.

경영진은 일단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김동관 부회장 30억 원 등 한화솔루션 경영진이 42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투자심리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4만 6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낮췄고, DS투자증권은 4만 7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DS투자증권 안주원 연구원은 “2025년 말 순차입금이 약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조 5000억 원 상환만으로는 차입금을 의미 있게 줄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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