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청장 3선 연임 노리는 국힘…첫 입성 벼르는 민주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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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드론쇼·나이트런·복합문화공간 등을 잇달아 갖추며 부산을 넘어 전국구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 이색 맛집과 술집이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은 결과,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은 '한국 관광지 500' 1위에 선정됐다. 관광 인프라에 센텀시티 인접이라는 지리적 이점까지 더해지며 청년 직장인 유입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관광지와 주거지가 섞인 복합 도시인 수영구는 부산에서 손꼽히는 보수 강세 지역이기도 하다. 수영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강성태 후보의 3선 수성과 더불어민주당 김진 후보의 첫 입성 도전이 격돌하는 구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단 한 번도 민주당에 내준 적 없는 수영구에서 강 후보가 구정의 실적과 안정을 방패로 삼는 반면, 김 후보는 8년 구의원 경험과 ‘새로운 시선’을 앞세워 철옹성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광안리 호황 이면의 그늘

10일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오기 전임에도 해변가를 따라 시민들이 발걸음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은 광안리 관광 활성화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교통난과 주차난, 골목상권 침체, 재개발과 같은 생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락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전 모 씨는 “해수욕장과 드론쇼, 축제들이 어우러지며 광안리가 과거보다 훨씬 많이 알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주말마다 차가 막히고 주차 공간 부족으로 전쟁터가 이어지고 있어 화려한 행사만큼 주민 생활도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광지에 쏠린 소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해수욕장 인근에 거주하는 박현승(44) 씨는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사실에 비해 소비가 광안리를 비롯한 일부 상권에만 몰린다”며 “광안리 앞바다만 키우는 게 아니라 남천동, 망미동, 수영동 골목까지 같이 살아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영역 인근에서는 주거 환경과 재개발 문제가 주된 화두였다. 망미동 주민 이 모(63) 씨는 “낡은 주택이 많아 정비는 필요하지만 재개발이 주민 부담으로만 이어지면 안 된다”며 “새 구청장은 개발 속도만 말하지 말고 원주민이 계속 살 수 있는 대책을 같이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태 아성에 김진 도전장

현역 구청장인 국민의힘 강성태 후보는 압도적 득표 이력을 앞세워 수성전을 펼친다. 수영구는 문재인 정부 출범 바람이 거셌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강 후보가 45.1%를 득표해 43.8%를 얻은 민주당 후보를 1.4%포인트(P) 차로 따돌렸고, 이후 2022년 선거에서는 70.0%를 기록하며 26.4%에 머문 민주당 후보와 43.5%P 차이가 났다. 광안리 드론쇼를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안착시키는 등 안정된 행정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후보는 △세계 유일 광안리 드론·레이저쇼 상설공연 운영 △복지하나로 센터 건립 추진 △제2 망미국민체육센터 건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풍부한 구정 경험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 성과도 많이 냈다”며 “수영의 미래 20년을 준비하고, 더 크고 더 품격 있는 수영을 만들어 그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이어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의 복지 도시를 실현해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명품도시 수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진 후보는 방송작가 출신 재선 구의원이라는 이색 이력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수영구에서 50년째 거주해온 지역 토박이인 그는 재선과 구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8년간 지역 현장을 발로 뛰었다. 지역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심해지자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역순환경제 구축 △수영세계인문도서관 건립 및 세계인문학축제 유치 △중학생 무상저녁 동네식당 바우처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광안동 충무시설을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전환하고 광안리를 '바다와 인문학이 만나는 도시'로 브랜딩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백전 추가 캐시백으로 광안리 숙박과 골목식당을 묶는 지역 경제 선순환도 약속했다. 그는 “8년간 수영구는 행사 용역 몰아주기 의혹과 인사·세입관리 부당사항이 적발되며 구정 신뢰가 흔들렸다”며 “여성·작가·재선 의원이라는 새로운 시선과 새로운 손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여성·청년 표심을 잡아라”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고지는 여성 유권자와 청년층 표심으로 압축된다. 지난 3월 기준 수영구는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1만 명 이상 많고, 70대 이상 고령층으로 갈수록 여성 인구가 두드러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관광뿐만 아니라 복지·생활밀착형 공약에 공을 들인 배경도 이 지형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곳은 2018년 수영구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이긴 광안1동이다. 광안1동은 2030세대가 많이 거주하고 청년 원룸이 밀집한 지역이다. 유권자 수도 많아 두 후보가 이 일대의 표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나웅기·김재량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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