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접점 넓히는 한동훈…사전투표 폐지법 공동 발의

한동훈, 사전투표 폐지법 공동 발의
"본투표 연장, 오랜 생각"…SNS로 배경 설명
미래혁신포럼 합류…당내 접점 확대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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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6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6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선관위를 겨냥한 개혁 법안 발의를 예고했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24명이 참여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중심이 된 연구 모임 가입에 이어 정책 공조에도 나서면서 보수 진영 의원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지난 18일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로 늘리는 내용으로, 공동 발의자로는 김상훈·윤영석·김성원·김정재·송언석·신동욱·이만희·권영진 의원 등이 참여했다

한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사전투표 없애고 본투표 연장하는 것이 저의 오랜 생각”이라며 법안 참여 배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2025년 3월 자신의 SNS 글을 다룬 기사를 재소개하며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세환 전 사무총장이 재임 시절 선관위 명의로 개설한 별도의 휴대전화로 정치인들과 연락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거론하며 “이것이 헌재 결정으로 감사원 직무 감찰도 피하게 된 선관위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민주주의의 기초가 흔들린다.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부터 수개표 필요성을 주장해왔다”며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는 곰팡이가 쉽게 자란다. 선관위 구석구석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 없도록 커튼을 열어젖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구주류 의원들이 소속된 공부 모임 ‘미래혁신포럼’에도 가입했다. 당내에선 이를 두고 “국민의힘 복당을 위한 몸풀기”라는 반응이 나왔다.

미래혁신포럼은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둔 5선 김기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다. 30여 명의 의원이 활동 중이고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이다. 김기현 의원 등 과거 친윤계가 중심이지만 친한계와 중립 성향 등 여러 계파가 참여하고 있다. 중진급에선 5선의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3선의 김정재·이만희 의원이 멤버다. 강민국·구자근·김대식·김선교·김승수·김장겸·정희용·조은희·주진우·최은석 등 초·재선 의원도 다수 활동 중이다. 친한계에선 서범수·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한지아 의원 등이 가입해 있다. 국민의힘 외 정당에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주요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6·3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 국민의힘 주도 법안에 동참하고 당내 공부 모임에까지 합류한 것은 복당 여부와 맞물려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정책 공조와 연구 모임 참석 등을 통해 당내 여러 계파와 접점을 넓히며 입지를 다지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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