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Name)
e-메일(E-mail)
이름(Name)
e-메일(E-mail)
이름(Name)
e-메일(E-mail)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초청 토론회가 부산일보와 부산 동구청, 한국해양정책연합 주최로 29일 오후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전 당선인이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오는 9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이 광역단체장과 여야 정치권이 한몸이 돼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 부산은 이전 전략과 정치권 공조 모두 뚜렷한 구심점을 만들지 못한 채 ‘골든타임’을 흘려보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놓고 부산시와 지역 국민의힘 정치권이 엇박자를 내면서, 자칫 2차 공공기관 이전 경쟁에서 부산만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재수 부산시장과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3일 회동을 갖고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2일 첫 상견례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최우선 의제로 논의하려 했지만 전 시장 측 일정 변경으로 무산됐다”며 “타 지역은 하나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데 부산시는 너무 늦다. 시당 차원에서라도 조만간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른 지역은 초당적으로 유치전에 나섰다. 대구는 추경호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14명이 지난 28일 국회 토론회를 열고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34개 기관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대대표도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박수현 지사와 충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고, 광주전남통합특별시도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 인센티브 기대감 속에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에 금융·해양·영상 분야 등 40개 기관 이전 희망 의사를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유치 대상이나 전략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의 배경으로 산업은행 이전을 둘러싼 부산시와 정치권의 온도 차를 꼽는다. 박형준 전 시장이 산업은행 이전을 핵심 과제로 추진했던 것과 달리 전재수 시장은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이 지역 금융 활성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박홍배 의원 역시 전국금융노조위원장 시절부터 산업은행 이전에 반대해 왔으며 최근에도 “부산에 필요한 것은 산업은행이 아니라 동남권투자공사”라고 밝혔다. 반면 부산 국민의힘은 산업은행 이전을 2차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부산시와 국민의힘 정치권이 현재와 같이 유치전에서 엇박자를 낼 경우 지역경제 파급력이 큰 국책 금융기관 대신 최근 이전설이 나도는 농협 금융계열사 등 일부 기관 이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위주로 이전이 이뤄질 경우에도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정책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