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울산서 예산정책협의… 민주 광역단체장 지원사격

민주당 지도부 2일 부산·울산 잇달아 방문
전재수, 가덕신공항, 돔 아레나 지원 요청
김상욱, AX·에너지·교통 등 예산 필요 강조
김민석, 현안 해결 및 당 차원 역할 약속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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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전재수 부산시장 등이 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전재수 부산시장 등이 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2일 부산과 울산을 찾았다. 지역별 주요 국비 사업의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에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며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영남권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민주당 김민석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2026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김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전재수 부산시장,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 한갑용 부산시의회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부산시는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인프라인 가덕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전력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 등 10개 주요 국비 사업에 대한 지원을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지역 성장 거점 마련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남부권 글로벌 문화·관광 발전을 견인할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조성,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안전한 먹는 물 공급 체계 구축 등이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도 당부했다.

전 시장은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지 못한 채 하나의 날개로 위태롭게 날고 있다”며 “확실한 해법은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고 부울경을 해양 수도권으로 묶고, 여수와 부산, 울산, 포항에 이르는 곳들을 북극항로 경제권으로 엮는다면 대한민국은 서울 수도권과 해양 수도권이라는 양극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과 새로운 지방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부산시와 민주당이 더욱 굳건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특히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조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 시장은 “부산 시민에게 지금 가장 뜨거운 현안 가운데 하나가 돔 아레나”라며 “대한민국 K컬처의 위상에 걸맞은 돔 아레나가 부산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부산시장이 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당대표는 이날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날을 이용해 어떻게든 날짜를 빼서 기를 쓰고 부산에 왔다”며 “부산 시민께 저희의 정성을 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산을 비수도권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주도성장은 결국 ‘서울 5개 만들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최선봉에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곳이 부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한 명 없이 시정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안다”며 “당이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역할을 다하고, 전재수 부산시정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가 선정한 10대 국비 사업 가운데 6개 신규 사업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고, 가덕신공항 예산도 요구액에 못 미친다”며 “전력반도체와 양자, 블록체인 등 미래 산업 기반부터 동천 수질 개선과 같은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까지 전재수 시장이 제시한 해양수도 부산은 이 사업들이 뒷받침돼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결위원으로서 증액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와 철도 지하화 사업에 대한 당 지도부의 지원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울산시청에서도 2026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울산에서 성과 있고 효능감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김상욱 울산시장의 책임일 뿐 아니라 민주당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김 시장의 시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함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과 에너지, 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국회 증액이 필요한 10개 사업의 예산 반영과 주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AX와 에너지, 교통은 울산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의 삶에 직결된 과제”라며 “국회 증액이 필요한 사업의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당 지도부가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과 울산을 하루에 잇달아 찾은 것은 상대적 약세 지역인 영남권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과 울산의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지역 현안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2028년 총선 전 영남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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