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조합원 52.14% 반대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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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울산조선소에서 노조가 전 조합원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지난 9월 11일 울산조선소에서 노조가 전 조합원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압박 수위를 높여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및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8100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7541명(투표율 93.1%) 중 3932명(52.14%)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은 47.58%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2016년부터 해마다 1차에서 부결됐다. 올해 역시 부결돼 11년째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일시금 1100만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올해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 등을 모두 합하면 역대 최고이자, 지난해 교섭 때보다 1061만원 더 많은 4056만원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으나 조합원 선택을 받지 못했다.


부결 결과가 나온 것은 격려금 등 변동급에 비해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 규모가 낮아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2024년과 지난해 교섭에서 각각 기본급 13만원과 13만5000원 인상으로 타결했으나, 올해는 12만원 인상에 그쳤다. 게다가 HD현대중공업보다 실적이 낮은 삼성중공업 노사가 올해 기본급을 13만1786원 인상한 것도 조합원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매출은 17조5695억원, 영업이익은 2조427억원으로 삼성중공업(매출 10조6500억원, 영업이익 8622억원)을 크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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