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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등 상어 합동구조단이 2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 길이 50m, 높이 6.8m 크기의 그물과 선박을 동원해 상어(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2주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수로 입구 100m 지점에 설치된 대형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왔다. 2일 그물을 동원한 2차 외해 유도 작업에 실패하면서 관계 기관은 그물을 묶어뒀는데, 만조에 맞춰 부캉이가 그물 위로 빠져나간 것이다.
3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께 부캉이는 수로 안쪽 진입로를 막고 있는 대형 그물을 넘어 수로로 되돌아왔다. 유튜브 등에서는 당시 부캉이가 그물을 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이 업로드됐다. 부캉이가 그물 위를 지나쳐 되돌아오자, 친수공원에서는 “부캉이가 돌아왔다”며 탄성이 쏟아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만조에 맞춰 그물 설치 시점보다 수위가 높아진 틈을 타 부캉이가 그물을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또 부캉이가 수로를 떠나기 싫어한다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크루즈와 대형 선박 등이 가득한 수로 밖 환경을 부캉이가 극도로 기피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추정돼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2일 오후 그물을 활용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는 2차 구조 작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은 2시간 10분 만에 중단됐다. 제5보도교를 지난 구간부터 자연석 등이 많아 그물이 바닥에 걸린 탓에 그물을 이동시킬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부캉이도 그물 주변을 계속 맴돌아 그물을 이동시키기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
관계 기관은 무리하게 그물을 끌 경우 부캉이가 그물에 걸리거나 다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선박을 철수시키고 해당 위치에 그물 양쪽을 고정했다. 자연 해역을 고작 100m 남기고 구조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부산시설공단 북한친수공원 종합상황실 등 관계 기관은 상황을 공유하며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