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Name)
e-메일(E-mail)
이름(Name)
e-메일(E-mail)
이름(Name)
e-메일(E-mail)
21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전재수 부산시장에게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을 집중 질의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 취임 석 달여 만에 열린 첫 부산시 국정감사장이 여야의 거친 정치 공방으로 달아올랐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전 시장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다시 꺼내 들고 보좌진의 증거인멸 범행에 전 시장이 개입했는지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전 시장은 “이미 수사로 끝난 사안”이라며 “대단히 불쾌하고 모욕적”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시장을 적극 엄호하는 동시에 박형준 전 시장 재임 시절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와 광고비 편중 의혹으로 공세의 화살을 돌렸다. 국감장은 부산시정에 대한 정책 검증보다 전·현직 시장을 겨냥한 여야의 정치적 난타전으로 뒤덮였다.
21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전 시장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날 선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비례)은 전 시장에게 “2018년 8월 통일교 천정궁을 방문해 까르띠에 시계와 현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 없으면 없다고 명확하게 이 자리에서 말씀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전 시장은 “수사결과를 보면 천정궁을 방문한 것으로 돼 있지만, 금품 수수와 관련해서는 수사기관에 일관되게 진술했고 강도 높은 검경 수사를 통해 이미 가려진 사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진 의원은 곧바로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4명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을 파고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압수수색을 앞두고 지역구 사무실의 업무용 PC를 초기화하고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숴 버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진 의원은 “보좌진들이 증거인멸 범행을 알아서 자행한 것이냐. 우리도 다 보좌진이 있는데 의원 허락 없이 PC를 버려도 된다는 것이냐”며 추궁했다. 이어 “부산시 공무원들이 보고도 없이 그런 일을 저지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전 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미 검경 합동 수사 결과에 모두 나와 있다. 수사 결과도 보지 않고 질의하느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시장으로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대단히 불쾌하다”고 맞받았다.
진 의원은 “전 시장께서는 늘 법적 책임보다 정치·도의적 책임이 더 우선된다는 발언을 해왔다”며 “심지어 8급 비서관은 불과 스무 살인데 전과자가 됐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 않느냐”고 재차 압박했다. 이에 전 시장은 “부산시민께 송구하고 함께 일한 동료들의 어려움도 깊이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식의 정치적 공격을 7~8개월간 계속 받아왔다. 그러면 지금 사퇴해서 보궐선거를 치렀으면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질의 시간이 끝난 뒤에도 공방은 가라앉지 않았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은 “수사 결과가 이미 나온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 국정감사 때 질의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며 “정치적 공세를 통해 전 시장을 곤경에 빠뜨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엄호에 나섰다. 전 시장 역시 “저와 제 주변이 탈탈 털리고 고강도 수사를 받아 이미 끝난 상황인데 마치 새로운 의혹이 진행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단히 모욕적”이라고 거듭 반발했다.
민주당은 전임 박형준 시정을 겨냥한 역공으로 맞섰다.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은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모교인 고려대와 교수로 재직했던 동아대에 광고비가 편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는 부산에 있는 대학이 중심이 돼야 하고 형평성 또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년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부산시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은 박 전 시장과 윤석열 정부가 유치 가능성을 낙관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29대 119로 참패한 점을 거론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부산시가 직접 엑스포 유치 실패 과정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