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부 기반 취약'·장동혁 '대중성 부족'·한동훈 '복당 차질'… 약점 극복 관건

야권 ‘차기 3인방’ 대권 방정식

오, 대중 지지·당내 영향력 연계 필요
장, 중도층 지지 확대 정책·노선 발굴
한, 무소속 신분 당원 지지 기반 한계
정치적 강점 있으나 과제도 적지 않아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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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 보수 진영 주요 인사들의 차기 대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자 정치적 강점과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당내 조직 확대와 중도층 지지 확보, 정치적 기반 정비 등 극복해야 할 약점과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들의 정치적 입지를 가늠할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뉴데일리·리서치웰의 ‘범야권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1000명, 무선 ARS)에서 오 시장은 19.2%로 1위를 차지했다. 2주 전보다 5.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천지일보·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지난달 26~27일, 전국 성인 1001명, 무선 ARS)에서도 20.5%로 범야권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오 시장은 국민의힘 내부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중적 지지도를 당내 영향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일반 국민 지지도 못지않게 ‘당심(당원 표심)’도 중요하다. 2021년 경선 당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도 당원 투표에서 밀려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임기가 차기 대선 이후인 2030년 6월 말까지로,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임기 중 사퇴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내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내 기반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나경원·김재섭 의원 등이 협력 가능한 인사로 거론되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남권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김태호·김기현 의원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반해 장 대표는 보수층의 지지는 견고하지만 대중성이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장 대표가 확실한 당내 기반을 장악하기 위해선 내년 4월이나 8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을 잡아야 한다. 그가 지난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면담한 것도 차기 당 대표 선거를 겨냥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도층 지지 확대도 주요 과제다. 천지일보 조사에서 장 대표는 보수층에서 21.8%의 지지를 얻어 오 시장(25.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도층에서는 8.3%로 오 시장(20.5%)의 절반에 못 미쳤다. 당내 지지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중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과 노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시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가장 곤란해진 사람이 한 의원이다. 두 사람은 중도·개혁 성향의 보수층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대권을 염두에 둘 경우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다. 뉴데일리 조사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이 2주 만에 5.9%P 상승한 반면 한 의원은 4.3%P 하락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른바 ‘훈훈(오세훈·한동훈) 연대’를 제안했지만, 한 의원이 쉽게 손을 잡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정치 전문가는 “한 의원이 오 시장과의 연대를 공개 거부할 수는 없겠지만 별로 득될게 없다”며 “자칫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독자적인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도 주요 변수다. 무소속 신분으로는 당내 조직과 당원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복당을 통해 정치적 활동 공간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장 대표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조기 복당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지난 6월 제안한 ‘전당대회 불출마를 전제로 한 복당’도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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