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의 주역] 산화비 괘와 영화 ‘나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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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단위로 뉴스·정보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거기에다 ‘허위 왜곡 콘텐츠’도 횡행합니다. 어지럽고 어렵고 갑갑한 세상. 수천 년간 동양 최고 고전인 ‘주역’으로 한 주를 여는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주역을 詩로 풀어낸 김재형 선생이 한 주의 ‘일용할 통찰’을 제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3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재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무의 노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400석 전석이 가득 찼고 영화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시사회였습니다.

왜냐하면 일주일 전에 있었던 서울 시사회를 보신 분들이 언론 매체에 기고하거나 페이스북과 인스타에 수많은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영어 자막이 완성된 상태라 세계적인 영화제에 초대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했듯 진 감독은 ‘나무의 노래’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될 겁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나무입니다. 엔딩 자막에는 영화에 출연한 여러 나무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나무들을 심은 한 분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지구를 위해 산소를 선물하고 싶었던 한 분이 있었고, 니카라과에 땅을 사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저는 그 숲에 2년 전에 다녀왔습니다.

니카라과는 축산이 주력 산업이어서 가도 가도 끝없는 초지가 이어집니다. 사람보다 소가 많고 특별한 보호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지입니다.

나무가 없던 그 초지에 20년 이상 꾸준히 나무를 심어 지금은 니카라과 정부가 인정한 산림보호지역이 되었습니다. 생태학과 생물학을 기반으로 조성한 숲이라서 목신(木神)의 숲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숲이 되었습니다.

그 숲에 사시는 여신님은 한국인이고 뉴욕에서 사업을 해서 큰돈을 벌었고 자신을 위한 돈 1000달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숲에 투자했습니다.

영화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메시지는 강렬합니다.

주역 22번 산화비 괘에는 흰 말을 타고 숲속에 사는 백비(白賁) 여신이 나옵니다. 여신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가 가진 것을 자연을 가꾸고 이웃들과 나눕니다. 이 삶을 오랫동안 산 백비(白賁) 여신은 존재 자체가 신성을 가지게 됩니다.

저는 니카라과 아름다운 목신의 숲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나무의 노래’로 이제 선생님은 여신이 되셨습니다.

賁 亨 小 利有攸往.

비 형 소 이유유왕.

아름답지만 지나치지 않다. 소박한 삶을 산다.

彖曰 賁亨. 柔來而文剛 故亨. 分剛 上而文柔 故小利有攸往 天文也. 文明以止 人文也.

단왈 비형. 유래이문강 고형. 분강 상이문유 고소리유유왕 천문야. 문명이지 인문야.

觀乎天文 以察時變. 觀乎人文 以化成天下.

관호천문 이찰시변. 관호인문 이화성천하.

소박함(柔)으로 화려함(剛)을 완화한다. 화려함을 작게 나누어 소박함을 드러낸다.

아름답지만 지나치지 않은 것이 하늘의 아름다움(天文)이다.

사람 사이의 도리인 인문(人文)에도 이런 자기 절제가 있어야 한다.

천문은 시간의 변화를 통찰할 수 있고, 인문은 세상의 평화를 이룰 수 있다.


4. 六四 賁如皤如 白馬翰如 匪寇 婚媾.

육사 비여파여 백마한여 비구 혼구.

象曰 六四 當位疑也 匪寇婚媾 終无尤也.

상왈 육사 당위의야 비구혼구 종무우야.

백마가 갈퀴를 휘날리며 달리는 것처럼, 나는 흰 머리카락을 그대로 드러내며 그에게 간다.

이런 나의 행동은 이상하게 보이고 의심받을 수 있다.

나는 내 모습 그대로를 보이며 그에게 청혼하고 싶다. 이게 어떻게 허물이 될 수 있나?

5. 六五 賁于丘園 束帛戔戔 吝 終吉.

육오 비우구원 속백잔잔 인 종길.

象曰 六五之吉 有喜也.

상왈 육오지길 유희야.

언덕 위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에서 소박하고 아름다운 혼인 잔치를 한다.

허례허식과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사랑과 잔치를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어 기뻤다.

6. 上九 白賁 无咎.

상구 백비 무구.

象曰 白賁无咎 上得志.

상왈 백비무구 상득지.

꾸미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

빛살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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