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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야구 명문 부산고등학교 야구부를 조명하는 ‘야구 거리’ 조성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부산고 야구부 선수들이 2023년 5월 30일 오후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고 정문을 통과하는 장면. 부산일보DB
전국 최강으로 꼽히는 부산 지역 야구 명문 부산고등학교 야구부의 업적을 조명하는 ‘야구 거리’ 조성이 추진된다. ‘추신수 거리’ 조성 사업(부산일보 2025년 7월 16일 자 8면 보도)이 부정적 여론 속에 사실상 무산되면서다.
부산 동구청은 동구 초량동 불백거리 일대에서 야구 거리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초량불백거리와 부산고 사이 약 200m 구간의 펜스와 벤치, 조명 등 시설물에 부산고 야구부와 출신 선수들, 야구 관련 디자인을 적용하는 계획이다.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인 인근 초량천과도 연계된다.
부산고는 대통령배 전국야구대회 최다 우승 기록(6회)을 보유했고, 2023년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4대 대회 석권을 완성하는 등 전국 고교 야구계에서 손꼽히는 명문이다. 마해영과 염종석, 손민한, 손아섭, 추신수 등 뛰어난 선수들도 다수 배출했다.
당초 동구청은 지난해 ‘추신수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초량불백거리~부산고 구간에 추신수 상징 조형물 설치와 선수 시절 사용하던 방망이, 기념 야구공 전시 등을 계획했다. 메이저리그(MLB),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추신수의 업적과 모교 후원 등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을 기념한다는 취지였다. 일대 명소화로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력도 기대했다.
하지만 추신수 거리 조성 사업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완료 예정이었던 용역도 일시정지됐다. 동구청은 추신수 측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사업 중단의 배경으로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구의회를 중심으로 “살아 있는 인물의 이름을 지명으로 정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야구팬 사이에서는 추신수가 과거 선수 시절 미국에서 음주 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는 등 기념 대상으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구청은 부산고 출신 야구선수를 조명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동구청은 거리 디자인 등을 부산고와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 앞에 조성된 ‘마산 야구의 거리’, 전북 군산시 군산상고 인근 ‘군산 야구의 거리’ 등이 참고 모델로 꼽힌다.
동구청 관계자는 “앞서 추신수 측이 ‘추신수 거리’ 조성 자체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업무 협조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전달받았다”며 “부산고 야구부를 테마로 특화된 디자인의 거리를 조성한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