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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널 피스' 스틸컷. 디스테이션 제공
“인간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드라마입니다. 인간과 인간의 열정이 부딪히는 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유명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는 영화 ‘파이널 피스’ 내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겐타로는 “일본 환경에서 연기하는 작품이지만 한국 관객분들도 작품 속 여러 캐릭터에 감정 이입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겐타로는 최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널 피스’ 내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파이널 피스’는 고가의 장기말과 함께 신원불명의 사체가 발견되고 용의자가 된 천재 장기 기사 케이스케(사카구치 겐타로)와 사라진 도박꾼 토묘(와타나베 켄) 사이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이는 추리 작가 협회상 수상자 유즈키 유코의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한 베스트셀러 ‘반상의 해바라기’를 원작으로 7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다. 백골 사체로 발견된 전설의 도박사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천재 기사 사이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치밀한 서사로 풀어내 일본 개봉 당시 “영혼을 뒤흔드는 미스터리”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파이널 피스’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당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 영화 '파이널 피스'에 출연한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가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겐타로는 간담회에서 “연기자로서 새로운 면, 다면적인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파이널 피스’는 인간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일본 장기가 물론 중요한 소재이지만, 그 이상으로 인간과 인간의 열정이 부딪치는 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파이널 피스' 포스터. 디스테이션 제공
영화는 원작을 기반으로 하지만 일부는 영화적으로 재해석됐다. 겐타로도 재해석된 부분에 대해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열정을 느꼈지만,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생기는 영상의 에너지를 원작 팬들도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원작자인 유즈키 유코도 영화에 대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 이 삶의 방식이 옳았다고 납득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매우 고귀해서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겐타로는 이번 영화에서 비상한 머리를 가진 천재 장기 기사 케이스케를 연기했다. 케이스케는 가혹한 생애를 살아온 비극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겐타로는 “어떻게든 스스로를 용서해 주고 싶은 기분으로 연기했다”며 “처절한 인생을 살았던 인물을 이해하고, 일면 구원해 주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겐타로는 영화 촬영이 끝난 이후 자신이 맡은 케이스케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해 주고 싶은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영화 '파이널 피스'에 출연한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가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속 케이스케와 대립하는 전설적인 도박꾼 토묘 역은 일본의 명배우 와타나베 겐이 소화했다. 겐타로는 그와 합을 맞춘 데 대해 “꿈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토묘와 장기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마치 진검을 가지고 실제로 대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밀도 높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겐타로는 과거 부산을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겐타로는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파이널 피스’가 초청되며 부산을 찾은 바 있다. 겐타로는 “부산에서 맛있는 ‘낙곱새’를 먹었던 기억도 있는데, 특히 영화라는 것이 인종과 직업 등 여러 가지를 초월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겐타로는 “‘파이널 피스’는 제가 일본어로, 일본적인 환경에서 연기하는 작품이지만 한국 관객분들도 작품 속 여러 캐릭터에 감정 이입한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