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Name)
e-메일(E-mail)
이름(Name)
e-메일(E-mail)
이름(Name)
e-메일(E-mail)
거제사업장 현장 직·반장들로 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는 5일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생산시설 불법 점거와 고공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독자 제공
“상생의 손길을 내밀자 돌아온 건 불법의 칼날뿐이다. 회사는 불법과의 타협이라는 악순환을 끊어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무관용으로 대처하라.”
한화오션 협력업체 노동조합의 핵심 생산시설 무단점거 농성 장기화로 공정 차질이 현실화하고 협력사와 지역 경제 위축 우려도 커지자 사내 구성원이 불법 행위 즉각 중단과 사측의 엄정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는 5일 거제사업장에서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생산시설 불법 점거와 고공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생산현장에서 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직장·반장 430여 명으로 구성된 한화오션의 공식 협의체다.
하청지회는 중소 협력사 노동자 17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내세워 ‘원청 직접 교섭권’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8일 협상에 돌입했지만 교섭 의제 범위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과 복지를 비롯해 사업장 내 노조 사무실 마련, 노조 전임자 지정, 노조 차량 지원 등 36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을 근거로 안전과 작업시설 개선 관련 6개 항에 대해서만 교섭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애초 원청 교섭을 요구하며 거제사업장 내 선행도장공장 지붕과 시스템발판 조립장 크레인 두 곳에 올라 점거 농성을 시작한 강인석 지회장과 조합원 6명은 교섭 개시 이후에도 조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하며 농성을 풀지 않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강인석 지회장과 조합원 6명은 지난 30일 오후 12시 30분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선행도장공장 지붕과 시스템발판 조립장 크레인 두 곳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또 다른 협력업체 노조인 웰리브지회 공동교섭과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주요 생산시설 점거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공정 차질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꼬박 10년 만에 찾아온 반등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겨우 기지개를 켜던 지역 경제도 덩달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협의회는 “지금 세계 조선 시장은 수주 릴레이와 철저한 공정 준수가 생존을 가르는 절체절명의 전장이다. 겨우 신뢰를 회복해 가는 이 중요한 시점에 무단 불법 점거와 고공농성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곧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경쟁국가와 라이벌 조선소들에 치명적인 반사이익을 안겨주는 꼴이자 대한민국 조선업 전체의 대외 신뢰도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 생산, 사무직 직원 5000여 명이 20일 오후 근무를 중단하고 하청노조 불법 점거 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부간일보DB
이어 2022년 하청지회 불법 파업으로 발생했던 8000억 원 상당의 잠정 손실에도 470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한 것과 협력사 동일 성과급 지급 사실을 곱씹으며 “상생의 손길을 배신으로 갚았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상생의 손길에 돌아온 건 불법 점거의 칼날뿐이다. 회사의 결단과 구성원들의 선의를 배신으로 갚는 행위에 전 구성원과 지역민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과거 불법 도크 점거가 남긴 8000억 원 손실의 참혹한 피해 속에서 전 구성원과 지역 사회는 피땀 흘려가며 가까스로 정상화의 기틀을 다져왔다. 또다시 불법 공정 방해가 되풀이된다면 회사의 존립은 물론, 수많은 협력사와 소상공인, 23만 거제 시민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통째로 무너지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1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파업 중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농성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측에는 법과 원칙에 따른 무관용 대처로 불법과의 타협이라는 악순환을 끊어내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선의로 베푼 손배소 취하와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이 불법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회사가 또다시 불법 행위에 타협하고 굴복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면서 “묵묵히 법을 지키며 일해온 대다수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불법에도 타협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수단의 합법성 없이는 목적의 정당성도 얻을 수 없다. 불법 농성과 이를 방조하는 행위에 대해 전 구성원과 거제 시민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청지회는 대한민국 조선 경쟁력을 갉아먹고 지역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불법 농성을 즉각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합법적인 교섭의 장으로 복귀하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