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중성화, 적절한 시기는 언제?
구조묘 우주와 부루의 편집국 적응기!
강아지 중성화 수술 꼭 필요할까?
편집국 고양이, 구조묘 우주·부루 이야기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상실감, 참지 말고 털어놓으세요
2000년 초반 일어난 반려동물 붐으로 현재 국내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이했다. 반려동물 평균 수명이 10~15년이라고 볼 때, 2015년 이후부터는 노령 시기에 접어든다는 이야기다. 사람도 그렇듯 반려동물도 수명을 다하는 순간이 온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반려인들은 큰 우울감, 상실감을 느낀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다. 심한 경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도 있는 만큼 가벼이 여길 문제가 아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극복한 반려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삶의 뿌리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추억 떠 올리고 감정 충분히 표출같은 경험 한 반려인과 대화 도움“‘유난 떤다’ 비아냥·비난 표현 금물”주변서도 위로·공감해 주는 태도 필요■“마지막 순간, 같이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해”A 씨의 반려묘 아리는 지난해 5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20살이었던 A 씨가 독립할 때부터 8년간 함께 살아온 아리는 8살 이후 몸이 약해져 병원을 자주 다녔다. 그러던 지난해 5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 A 씨는 항상 곁에서 위로받고 의지할 수 있던 존재인 아리와 이별을 겪은 후 상실감을 느꼈다. 떠나보낸 후 한동안은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병원에 두지 말고 그냥 집에 데리고 있을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들어요. 마지막 눈 감는 순간에 같이 있어 주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또 다른 반려인 B 씨는 얼마 전 10살이 넘은 반려견 마리를 떠나보냈다. 앞서 두 차례 고비를 넘긴 마리는 병원을 향하다 숨이 약해졌고, 도착했을 땐 숨을 거둔 뒤였다. 가족이자 동반자였던 반려견이 떠난 후 B 씨는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반려인들을 보면 슬픈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반려동물 잘 떠나 보내니 추억하기 편해져”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반려인들은 어떻게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있을까? 반려인 C 씨는 키웠던 콩이가 노령견인 탓에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떠나보내고 나니 세상이 무너진 듯했다. 그렇지만 콩이의 장례를 잘 치러주고 나니 죄책감이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마지막 이별의 과정을 잘 진행하지 못했다면 미안한 마음에 사진을 꺼내보기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콩이 사진을 보며 가족들과 추억할 정도로 괜찮아졌습니다.”반려인 D 씨도 집에 반겨주는 이가 없을 때 비로소 반려견 코코를 떠나보낸 게 실감이 났다. 빈 자리를 보며 외로워서 눈물까지 흘렸다. 사실 지금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행복한 추억을 마음 편하게 회상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마음 아프지 않게 잘 보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평소에 추억을 많이 남기고, 아이 나이가 10살 넘어가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해요.”■전문가가 알려주는 펫로스 증후군 예방 방법반려동물 장례식장 펫로스케어 조중헌 대표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의 상실감을 제때 대처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며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경우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조중헌 대표가 알려주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펫로스 증후군 예방 방법 여섯 가지다. △같은 경험을 한 반려인들과 대화하기 △반려동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이별의 슬픈 감정을 숨기지 말고 충분히 느끼고 표출하기 △반려동물과의 추억 떠올리기 △반려동물이 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생각하기 △지금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무엇보다 중요한 건 비반려인들의 펫로스에 대한 인식이다. ‘유난스럽다’거나 ‘고작 동물이 죽었다고 저래?’라는 등 비아냥, 비난 표현보다는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에게 위로와 공감을 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suvely@busan.com
‘조각에 담은 반려견’… 특별한 전시 펫호텔서 만나세요
국제적 관광지구 해운대에 펫프렌들리 호텔을 처음으로 선보인 영무파라드가 다년간 개 조각에 매진해 온 주후식 작가의 특별전 ‘개와 함께’를 연다.‘개와 함께’ 특별전은 오는 4월 30일까지 영무파라드 호텔 내 라운지와 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등지에서 즐길 수 있다. ‘닥스훈트’ ‘치와와’ 등 입체 조각 수십여 점과 함께 한지로 제작된 부조 작품을 포함 총 40여 점이 선보인다.영무파라드서 주후식 작가 ‘개와 함께’개를 통해 본 인간과 인간의 삶 통찰일상과 예술이 혼합된 즐거움 선사사실적 묘사에 기반을 둔 모델링에 화려함을 더한 채색으로 마감된 입체적인 개의 형상들은 형태적 완결성과 재질이 갖는 뛰어난 완성도로 눈길을 끈다. 귀엽고 깜찍한 표정과 실재하는 듯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생동감을 더한 조각들은 각자의 포즈로 관객들을 끌어당긴다.작가는 개를 통해 인간과 인간의 삶, 사회 속의 관계와 존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을 향해 뛰어오를 듯 앞발을 든 ‘슈나우저’가 쓴 안경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들은 우리에게 개와 얼마나 교감하고 소통하고 있는지를 자문하게 한다.주후식 작가의 전시를 기획한 영무파라드 호텔 박헌택 대표는 “많은 관객들이 주후식 작가의 작품을 대하는 순간 얼굴 가득 웃음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호텔을 찾는 반려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간을 오픈해 일상과 예술이 혼합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해운대해수욕장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영무파라드는 4성급 규모와 서비스를 갖춘 반려동물 동반 호텔이다. 258객실 중 4~7층의 44객실에 반려견 동반 객실로 운영 중이며, 반려견 호텔링 서비스, 유치원, 미용실, 포토존, 루프톱, 수영장 등 특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펫! 톡톡] 강아지 슬개골 탈구·십자인대 손상 막으려면…
필자에게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의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 손상을 막기 위한 운동법이나 생활 습관을 물어보곤 한다. 강아지는 올바른 산책과 관리만으로도 후천적인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의 진행을 막거나 느리게 할 수 있다. 강아지 운동과 산책 때 꼭 지켜야 할 것과 홈트레이닝 방법을 알아보자.첫 번째, 운동은 강아지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하기. 갑작스러운 운동은 위축된 근골격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 강아지의 특성, 나이, 건강 상태, 과거 운동경험 등을 고려해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0분, 가볍게 몇 차례 걸어본 후 점차 걷는 시간을 늘려 나간다. 운동 중 전력 질주는 관절 마모를 유발해 반드시 리드줄을 한 채 걷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두 번째, 강아지의 비만 정도나 날씨를 고려해 운동하기. 비만인 경우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살이 찐 것만으로도 강아지의 몸에 부담이 가는데 거기다 운동량까지 급격하게 늘려버리면 오히려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무리한 걷기 운동보다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사료양을 3분의 1로 줄이고 물을 섞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양도 늘어나고, 냄새도 풍부해져 다이어트에 좋다. 욕조가 있다면 물을 가득 채워 수영을 10~20분 정도 시키는 방법도 있다. 수영은 관절 건강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또한 내리막길과 비가 오는 미끄러운 바닥도 관절에 무리를 주니 피하자. 추운 날도 관절이나 근육이 경직돼 부담을 주니 운동을 삼가야 한다. 직립으로 세우는 운동도 금물.세 번째, 즐기면서 운동하는 습관 길러주기. 강아지와 많이 놀아주는 것 자체가 운동이므로 즐기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 겸 운동을 알아보자. 우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에는 프리스비(원반던지기) 잡기가 있다. 프리스비를 처음 한다면 우선 짧은 거리에서 잡는 방법을 알려준 후 강아지가 방법을 습득했다면 주인이 있는 곳까지 가져오도록 가르치면 된다.실내에서 공놀이도 가능하다. 작은 공을 던지고 가져오게 하거나, 축구공 같은 큰 공을 굴리며 쫓아가게 하는 등의 공놀이는 다양한 연구도 가능하다. 주인이 술래 역할을 하며 쫓아가거나 강아지가 도망치는 주인을 쫓아오게 하면서 노는 술래잡기도 있다. 보호자와 스킨십을 할 수 있어 강아지가 매우 좋아한다.위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신경 써서 운동을 한다면 강아지의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강아지가 뛰지 않고 갑자기 주저앉아서 걷지 않거나, 운동 후에 호흡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심장이나 관절의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 강아지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되도록 빨리 동물병원에 가서 상담받는 게 중요하다.
[편집국 고양이] 입양 못가는 냥이들의 엄마·아빠가 되어준다면…
*'편집국 고양이-동물동락 프로젝트'는 <부산일보> 4층 편집국에 둥지를 튼 구조묘 '우주'와 '부루'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그리는 기획보도입니다.■ '구사일생' 구조됐지만…<부산일보> 편집국의 마스코트가 된 ‘우주(회색 고양이)’와 ‘부루(흰색 고양이)’. 이 아이들이 편집국에서 지내게 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우주는 러시안 블루, 부루는 페르시안 품종입니다. 지난해 5월 김해시 대동면의 한 불법 번식농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구조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당시 6살인 우주는 1kg대로 비쩍 말라 있었고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했습니다. 부루는 각막이 희뿌연 데다 눈 주변엔 거뭇한 눈곱이 가득 낀 채로 발견됐습니다.우주와 부루는 라이프 사무실에서 지내면서, 함께 구조된 고양이들과 함께 입양을 기다렸습니다. 나이가 많고, 몸이 불편하고, 덩치가 큰 탓이었을까요. 다른 친구들은 하나둘씩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지만, 우주와 부루의 입양은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기자는 ‘라이프’가 고양이들을 구조했지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에 막막한 상황(부산일보 2020년 6월 23일 자 3면 보도)을 취재하면서, 고양이들과 연이 닿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라이프 사무실에서 우주와 부루를 만났는데요. 입양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에 얹힌 듯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한 번도 키워본 적 없는 기자가 덜컥 입양을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지난해 12월, 부서 회의에서 라이프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습니다. ‘이 아이들을 회사에서 돌보면서 평생 반려자를 찾아주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어진 긴 침묵. 쉽게 결정 내릴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엄마·아빠가 되어준다면우선 팀 내에서 할 수 있는 고민들부터 했습니다. 어디서 키울 것인지, 휴일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밥·간식 당번은 누가 할 것인지, 병원비나 사료비 등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향후 입양은 누가 책임질지. 데려오기 전에 하나하나 다 따져봐야 할 문제였습니다. 고민거리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습니다.편집국에 풀어놓고 키우자니, 너무 넓은 데다 탈출 우려가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의 의사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회사 내부 독립공간인 스튜디오는, 편집국원과의 교류가 단절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편집국 창가 취재실 두 곳과 그 앞 공간을 확장해 케이지를 세우기로 했습니다.밥, 간식, 화장실, 빗질 등등의 케어는 디지털미디어부 뉴콘텐츠팀원들이 번갈아가면서 맡기로 했습니다. 편집국의 유일한 휴일인 토요일에도 당번이 출근해 고양이들을 돌보기로 했습니다. 고양이 관련 비용은 회사 법인카드가 주어졌습니다. 향후 입양은 디지털미디어부에서 책임을 지기로 하고, 편집국 직원들 중 더 좋은 반려자가 나온다면 그분들께 입양보내기로 했습니다.대략적인 계획이 나온 뒤, 라이프 측에 조심스럽게 알렸습니다. 의외로 라이프 관계자들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반겼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라이프 사무실에서 지내고 있는 터라, 편집국이란 환경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우주와 부루가 사람을 좋아하는 터라 직원들이 많은 공간 속에서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을 거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고양이들이 집에서 홀로 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돌봐줄 ‘집사’들이 많은 게 나을 수도 있다면서요. 다만, 사무실 안을 고양이들이 잘 지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달라 당부하셨습니다.진짜 난관은 회사를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라이프 심인섭 대표와의 면담 내용을 토대로 기획안을 만들어 보고했습니다. 반응은 예상대로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수차례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수백 번 고민들도 스쳤습니다. 기나긴 토론과 고민 끝에 기획 취지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부산일보> 편집국에서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만남고양이들을 데려오기로 결정한 뒤, 회사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습니다. 쓸 만큼 쓰라며 법인카드도 시원하게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구입한 건 ‘울타리’. 가로*세로 35cm짜리 정사각형 울타리를 연결해 가로 3.5m, 세로 5.6m, 높이 2.1m의 큰 울타리를 세웠습니다. 털날림을 최소화하고, 고양이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일부는 불투명 가림막으로 채웠습니다. 바닥의 냉기를 막는 ‘퍼즐매트’에다 전자파 우려가 적은 온수매트를 깔고, 그 위엔 보드라운 카펫을 덮었습니다. 높은 곳과 수직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의 습성을 고려해, 5단 캣타워도 들이고, 스크래처를 겸한 3단 캣타워도 갖췄습니다. 고양이들이 숨어서 독립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숨숨집’과 발톱을 긁을 수 있는 스크래처도 넉넉하게 구입했습니다. 장난감과 사료, 간식, 홈카메라 등 기본적인 물품들을 갖추고 나니 어느새 카드값은100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뉴콘텐츠팀 직원들은 이달 초 울타리 설치에 나섰습니다. 10여 명이 달라붙어 고양이 보금자리를 완성하는 데 꼬박 2박 3일이 걸렸습니다. 힘들었지만, 우주와 부루가 지낼 곳이라는 생각에 모두가 들뜬 마음이었습니다.설 연휴 전날인 지난 10일, 고양이들이 이사오는 날입니다. 라이프 사무실에서 우주와 부루를 만났습니다. 부루는 그날도 분홍빛 배를 드러내며 누운 채 저희를 반겼어요. 우주는 간식을 주니 좋아서 따라왔답니다. 라이프 심 대표에게 우주와 부루가 먹고 있던 약과 영양제를 전달받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 꼼꼼하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임시보호 계약서까지 쓰니,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고양이들과 함께 드디어 편집국으로….4층 사무실에 도착한 아이들. 우주는 처음 와보는 공간이 낯선지, 이동장 안에서 사람들을 지켜만 봤습니다. 넉살 좋은 부루는 곧바로 나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더니 마음에 드는 장소를 골라 ‘발라당’ 드러누웠습니다. 그동안 고양이들을 돌봐준 심 대표는 “처음이라 낯설겠지만, 곧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고양이들을 위해 좋은 공간을 만들어줘서 고맙고, 평생 반려자를 만날 때까지 잘 돌봐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심 대표의 ‘예언’은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하루 만에 편집국에 ‘완벽 적응’한 우주와 부루. 아이들의 적응기는 다음 주 금요일에 마저 전해드리겠습니다.서유리 기자 yool@busan.com<p.s> 취재진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동락' 사회를 위해, 우주와 부루의 성장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동물복지 현안과 동물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2021-02-26
[펫플스토리] 강아지 중성화 수술 해? 말아?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견의 중성화 수술을 두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다.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이유와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 알아보자.유선종양·자궁축농증 비율 많이 감소“강아지 수명 17개월 늘어난다” 논문도암컷 생후 5~6개월, 수컷 3~4개월 적절■중성화 수술 왜 해야 할까?중성화는 반려견의 생식기능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멀쩡한 생식기능을 없애는 수술이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중성화 수술을 하면 질병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수컷의 경우 전립샘 비대증과 고환종양 등, 암컷의 경우 유선종양(유방암), 자궁축농증, 난소낭종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자궁축농증과 유선종양은 중성화로 난소를 제거하면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질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특히 자궁축농증은 악화할 경우 세균 감염이 심해져 패혈증, 복막염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응급 질병이기에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반려견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이뿐만 아니라 수컷의 경우 중성화로 아무 곳에 마킹(영역 표시)을 하는 행위, 공격적인 성격 등의 행동 교정도 가능하다. 행동 교정을 위해서는 중성화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부산 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 이정원 원장은 “과거에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반려동물의 수명도 길어져 관련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권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중성화 수술 적절한 시기중성화는 암컷의 경우 첫 발정 이전인 생후 5~6개월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자궁축농증은 시기는 상관없지만 문제는 유선종양이다. 첫 발정 이전에 하면 거의 100% 예방이 되지만, 시기를 늦출수록 예방률의 편차가 크다. 예방 확률적으로 보면 첫 발정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수컷은 3~4개월이 적절한 시기다. 병원에서 예방 접종을 끝내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접종이 끝날 즈음 수의사에게 상담 후 수술 일정을 잡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혹 보호자들은 수술로 인해 반려견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돼 꺼리기도 하는데 반려견은 사람보다 통증 감각이 덜한 편이고 수컷의 경우 빠르면 수술 당일, 암컷은 1~2일 정도면 회복하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이정원 원장은 “최근에는 중성화를 많이 하는 추세라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비율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중성화를 한 강아지가 안 한 강아지보다 1.5년 더 산다는 논문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원장은 “반려견이 10살쯤 질병에 걸려 병원에 오면 수술 부담감이 크고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 후회하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중성화를 안 한다고 해서 질병이 100%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기에 하는 걸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도움말=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 이정원 원장
2021-02-24
최지우, 딸·반려견과 함께 근황 공개 '뒷모습만 봐도 예뻐'
배우 최지우가 딸과 반려견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최지우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든 분들 더 건강하고 근심 없는 한 해가 되길"이라는 게시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최지우는 딸, 반려견과 함께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뒷모습임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최지우는 지난 25일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일상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예고했다.최지우는 지난 2018년 3월 결혼, 지난해 5월 딸을 낳았다.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구혜선, 반려견 감자와 힐링 일상 '눈부신 미모는 덤'
배우 구혜선이 반려견과 평화로운 일상을 공개했다.구혜선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2 '수미산장' 잘 보셨나요? 모두 꿀잠 주무셔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구혜선은 잠옷을 입고 반려견 감자와 함께 누워 셀카를 찍고 있다. 구혜선과 감자의 평화로운 일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한편, 구혜선은 KBS2 '수미산장'에 첫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서현, 반려견 뽀뽀와 내추럴한 일상 '러블리 그 자체'
배우 서현이 반려견 뽀뽀와 즐거운 일상을 공개했다.서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뽀뽀 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서현은 반려견 뽀뽀를 꼭 끌어안은채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서현과 뽀뽀의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이에 팬들은 "언니도 뽀뽀도 너무 예뻐요", "너무 귀여워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서현은 지난해 11월 JTBC '사생활' 종영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2021-02-16
코로나 의심증상 있다면? 멍냥이 멀리하세요!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해외에선 동물들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견됐지만,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보호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또는 노출 위험에 처해있을 경우 반려동물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국내 첫 반려동물 감염사례 확인식구 중 코로나 증상 땐 ‘격리’ 최우선꼭 돌봐야 될 상황 땐 마스크 필수산책이나 공공장소 돌아다니면 안 돼동물→사람 감염사례는 아직 없어■국내 코로나19 반려동물 감염 사례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 첫 감염 반려동물은 경남 진주의 새끼 고양이다. 진주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 중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21일 감염된 것이다. 모녀가 확진을 받은 후 고양이를 돌봐주기 위해 별도 장소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고양이 상기도 섬체로 PCR(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사람(주인)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새끼고양이보다 앞서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반려견도 있다. 이 반려견은 지난 19일 경기도의 한 동물병원에 내원한 프렌치불독으로 품목 허가를 앞두고 검증 중인 동물용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25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반려견의 보호자는 17일 확진돼 격리 입원 중이다. 만약 반려견의 코로나19 확진이 공식 인정되면 우리나라 최초 동물 감염사례가 된다.■코로나19, 동물→사람 전파 가능?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게재된 ‘동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 미국, 영국, 일본 등 19개국에서 개·고양이·호랑이·사자·퓨마·밍크 등 6종의 동물에서 135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그 중 개가 52건, 고양이가 72건으로 대부분 주인이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반려동물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할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현재까지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현재까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데 동물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는 근거는 없고 동물로부터 전파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코로나19 반려동물 관리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감염·노출 위험 높을 때 유의사항아이센텀동물메디컬센터 허윤석 원장은 코로나19 감염 또는 노출 위험이 높은 상황에 처해있을 경우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대처 방법을 소개했다.식구 중 코로나 유사 증상이 발생하면, 우선 격리를 해야 한다.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으므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산책할 때도 반려동물이 집과 시설 주변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 고양이들도 되도록이면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위생을 위해 화학 소독제, 알코올, 과산화수소, 손 소독제 등으로 반려동물을 씻기거나 목욕시키는 행위는 피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하다. 쓰다듬거나, 뽀뽀, 핥는 행위 등 반려동물과의 접촉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반려동물을 돌봐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 전·후 손을 깨끗이 씻자.무엇보다 보호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상황에서 반려동물이 아프다고 직접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행위는 절대 금지다. 방문 전 동물병원에 전화해 보호자가 코로나19를 앓고 있다고 알린 후 동물병원과 수의사가 지시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전화나 영상통화, 카톡 등 메신저를 이용해 상태를 확인하고, 진료가 필요하다면 해당 지역 지차체 또는 방역 당국과 협의 후 진행해야 한다.허 원장은 “국내는 아직 코로나19 감염자가 관리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지침이 세부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이 적절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2021-01-27
UN동물의료센터-고양이 이식증
쪼빼꼼(1살·코리안숏헤어)이는 평소 슬리퍼를 물어뜯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구토, 기력 및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조영 검사 결과 십이지장 내에 이물질이 발견돼 절개 수술을 통해 이물을 제거했다. 이물질은 평소 뜯어먹던 슬리퍼 조각으로 밝혀졌다.부산동물병원 UN동물의료센터(부산 남구 대연동) 서근주 원장은 “고양이의 혀는 딱딱한 형태의 0.5mm 크기의 돌기가 200~400개 정도로 이루어져 있어 핥은 것을 뱉지 않고 삼키게 되는 구조이므로 음식이 아닌 이물질을 그냥 삼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고양이가 취향에 따라 음식이 아닌 고무, 실, 머리카락, 비닐 등을 반복적으로 먹는 이상 행동을 ‘이식증’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사물을 물어뜯거나 가지고 놀다가 이물질을 꿀꺽 삼키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서 원장은 “고양이가 습관적으로 이물질을 먹는다면 영양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행동 장애일 수 있다”며 “이물질이 체내에 남아 있으면 장기를 상하게 할 수 있고, 기도가 막히면 호흡 곤란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물질을 잘못 섭취할 경우 위장병, 식도 폐색으로 인한 호흡곤란 질식사, 장폐색으로 인한 장 괴사 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양이가 이물질을 섭취하면 구토, 식욕 저하, 기력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보통 이물질은 2~3일 안에 구토나 배변으로 배출되지만 고양이가 연속적인 구토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물질은 일반 엑스레이 검사로는 쉽게 발견이 안 돼 조영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작은 이물질이라면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고, 크고 긴 이물질의 경우 개복수술 등의 외과적인 수술로 제거하게 된다.또한 고양이가 바늘처럼 날카로운 음식을 섭취했을 때는 입 밖으로 해당 물건이 보이더라도 몸에 상처가 날 수 있기에 억지로 잡아당기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서 원장은 “이물질 섭취 방지를 위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장난감이나 캣닢 등으로 놀아주는 것이 좋다”며 “평소에 자주 먹으려고 하거나 입에서 장난치는 물건이 있다면 서랍이나 장 속에 넣어두는 등 미리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반려동물보건과’ 인기 장난 아니네
2021학년도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부산지역 대학들이 입학 정원을 채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세와 수도권 쏠림 현상이 겹치면서 지방대학들의 생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부산경상대 수시모집 11 대 1미래 먹거리 유망학과 부상이런 분위기 속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가 2021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치금 등록을 마감한 후에도 예비 후보가 180명이 남아있을 정도로 입시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정시 모집에서는 6명 정원에 19명이 지원해 약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반려동물보건과가 각광받는 이유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며 관련 산업이 미래 먹거리 유망 사업으로 떠올랐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는 타 대학과 차별화를 위해 2021학년도부터는 전공을 세분화·전문화해 운영한다. △반려동물보건사 전공 △반려동물 패션디자인 융합 전공 △행동교정·동물 매개 심리치료 전공 △반려동물 뷰티케어 전공으로 나눠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가르칠 계획이다. 또한 야간학과까지 개설해 반려동물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반려동물보건과 최동락 학과장은 “반려동물보건과 전용 건물과 인프라, 전문 교수진, 실습 연계 학생 프로그램 등이 우리 학과의 경쟁력”이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학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펫! 톡톡]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 맞이하려면…
요즘 우리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과 사회적 모임이 제한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삭막한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어서일까? 힘든 시기임에도 반려동물 가구는 의외로 늘어났다고 한다.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 적적한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반려견은 많은 즐거움과 행복감을 안겨주는 존재임은 분명하다. 과거 애완견에서 현재 반려견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어 익숙해진 만큼 평균 12년은 함께 살아갈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을 맞이하기 전 충분한 계획이 필요하다. 다수의 사람들이 심사숙고해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지만, 즉흥적으로 데려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각종 미디어에서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고, 분양숍의 강아지들이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본다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아기 강아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만이 전부는 아니기에 입양 전 체크해볼 것이 있다. 첫째, 아무런 준비 없이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무턱대고 데려오지 말자. 둘째, ‘왜?’ 데려오고 싶은지 따져보자. 셋째, 데려올 이유가 명확하다면 반려견과 하루 중 얼마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혼자 사는 직장인이 외롭다고 반려견을 데려오면 집에서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테니 말이다. 강아지를 데려올 환경을 갖췄고, 결심이 섰다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울리는 성격의 강아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견종 별로 타고난 성격이 어느 정도 비슷하므로 강아지가 에너지가 넘치는지, 온순한지, 독립적인지, 의존적인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선천적인 성격 외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습득된 것이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또한 가족 중 강아지 털 알레르기 여부도 중요하다. 아기 강아지들이 보이는 행동을 통해 성격도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하다. 유리창에 붙어 낑낑대며 바라보는 강아지의 경우 애교가 많지만 원맨독, 즉 한 사람에게만 의지하기를 좋아하는 유형일 수 있다. 이런 강아지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또 분리 불안증도 신경 써야 한다. 배를 드러내며 누워 있는 강아지는 명랑하고 낙천적인 성격이 많다. 독립적이고, 성격이 좋으므로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서 적합하다. 이것저것 호기심을 많이 보이는 강아지는 산책을 많이 할 수 있고 많이 놀아 줄 수 있는 가족에게 적합하다.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 우리 가족의 성격과 생활이 강아지와 어느 정도 어울릴 수 있을 지 우선 고려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의 성격을 고려해 가족으로 맞이한다면 오랜 시간 행복하게 반려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펫! 톡톡] 한방·재활치료가 반려견에게 필요한 이유
사람들은 디스크 질환이나 만성 관절염이 있을 때 침을 맞는다. 수술 후 불편함이 남았거나 수술이 필요한데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술을 못할 경우 재활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럼 똑같은 상황일 때 반려동물은 어떻게 할까? 만약 같은 문제로 반려동물이 병원을 찾는다면 일반적으로는 약 처방 또는 수술을 권유한다. 하지만 한방·재활치료 시설을 갖춘 동물병원에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역시 한방 및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이 받을 수 있는 한방 치료는 수의 한방 침, 한약, 음식치료, 추나요법 등이 있다. 한방 치료는 통증을 앓고 있는 노령 환자, 종양 환자, 치료가 힘든 선천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양의학적인 치료에 한계를 느낀 환자들에게 많이 적용된다. 재활치료는 크게 수술 전 재활과 수술 후 재활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중 재활치료, 레이저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초음파치료, 고압 산소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다. 수술 전 재활치료는 다이어트, 근력 강화, 관절 유연성 증가를 통해 부상의 가능성을 낮추거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재활치료는 수술 부위의 기능적인 회복을 돕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재활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 신체기능 회복, 부상 방지,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인지능력 향상, 행동 풍부화를 통한 스트레스 감소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재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정보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집에서 재활치료를 하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의 종류, 강도, 간격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와 맞지 않는 재활치료를 하게 될 경우 오히려 부상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올바른 한방·재활 치료는 반려동물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 높은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가 필요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수의사와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세우고,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려견도 추위 많이 타, 따뜻한 옷 입혀 산책 시키세요
코로나19까지 겹쳐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일상이 된 미세먼지, 건조하고 추운 날씨까지 더해지며 반려견의 건강에 대해 보호자들의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겨울을 잘 나기 위해, 건강관리 팁을 알아보자.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환절기, 특히 추운 겨울에 감기가 잘 걸린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경우 체온이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10% 이상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은 털이 있어 추위를 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겨울을 좋아하는 몇몇 종을 제외하곤 많은 수의 반려동물이 추위를 느낀다. 그래서 겨울에는 체온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 지내는 반려동물을 위해 실내 온도를 18~24도 정도로 유지하고, 부득이하게 실외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집이나 그와 유사한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냉기가 전달되지 않도록 땅으로부터 떨어뜨려 주면 더욱 좋다.추운 날씨만큼이나 건조한 것도 반려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일어나고, 갈라진 피부가 간지러워 긁고 핥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염으로 발전한다. 간혹 호흡기가 약한 아이의 경우 멈추지 않는 마른 기침으로 전체적인 컨디션이 떨어져 간식도 멀리하게 된다. 이런 경우 잠자리나 휴식 공간에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50% 정도 맞춰주면 좋다. 목욕 후에도 꼭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호해 주자.산책을 통한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는 반려동물에게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추우면 산책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고민이 된다. 반려동물도 따뜻한 곳에 있다가 찬 곳으로 이동하면 추위를 많이 느끼기 때문에 산책 시에는 따뜻한 옷을 입고 나가는 것이 좋다.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밖으로 나가기 전 차가운 기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복도에서 몸을 풀고 산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동상, 산책로의 작은 얼음,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으로부터 반려동물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신기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 후에는 발을 닦아주면서 배, 생식기 부분을 살펴 유해 물질이 묻어있지 않은 지 체크해보자.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겨울철은 체중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다. 진료를 하다 보면 겨울을 너무 잘 보내 봄에 아이를 못 알아보는 해프닝도 벌어지곤 한다. 체증 증가가 꼭 질병은 아니지만 대사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다리 수술을 했거나 관절염이 있는 아이들은 체중 증가와 함께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의 가동성이 떨어져 뻣뻣하게 움직이게 되는데 심할 경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라도 사료나 간식 포장지에 표시된 몸무게별 적정량을 체크해 우리 아이가 얼마나 먹고 있는지 살펴보자. 심심해 보여 조금씩 주는 간식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과도한 칼로리가 될 수 있다. 또한 밖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따듯한 실내에서 걷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사람이 겨울을 보내는 요령이 있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해하기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 다 똑같은 겨울이다.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겨울을 한 번 바라보고, 올해 겨울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히 보내길 바란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반려동물 어떻게 볼 것인가
반려동물 1500만 시대! 부산시도 반려동물 가구가 급속히 늘어나 전국에서 세 번째로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높은 도시가 됐다. 전국 3위의 반려동물 양육 도시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관심과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다.지난해 7월 동물 학대의 온상지 구포가축시장이 폐업했다. 시는 아픔이 담겨있는 구포가축시장에 직영 동물복지센터를 건립해, 전화위복의 역사 기록은 물론 생명존중 가치 실현의 세계적 상징 거리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오랜 설득의 결과로 구포시장 상인회 회장을 비롯, 다른 상인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반려동물 산업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분위기다.구포가축시장 폐업 1주년을 맞아 시는 북구와 전국 최초로 지난달 14일부터 양일간 '동물사랑 문화축제'를 온택트로 개최했다. 유튜브 홈쇼핑을 통해 반려동물 용품 업체에게 상품을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하게 해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다. 이용녀 배우와 이정화 부산시 의원의 반려동물 입양 관련 토크쇼를 실시간 송출해 시민들에게 유기동물 입양의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오히려 복덩이로 바꿀 수 있음을 널리 알렸다.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초지능·초연결·초융합'으로 대표되는 시대다. 우리 부산은 전국에서도 노령 인구 비율이 높은 도시임과 동시에 바다가 있는 휴양관광 도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부산시의 전략을 가지고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다시 말해 노령 인구에게 적합한 일자리 창출과 휴양관광 도시로서의 역할에 적합한 산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얼마 전 CJ오쇼핑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동물 상품 판매고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를 2027년 6조 원을 전망했지만 무려 6년을 앞당긴 2021년에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1인 가구와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제약을 받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명 '펫콕족'이 증가하고 있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4차 산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감성산업(Emotional Industry)육성을 위해 부산은 타 시·도 보다 노력해야 할 것이다.우리 시가 반려동물 정책과 산업육성을 고민하는 것은 결국 반려동물 산업에 이바지하는 일자리와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고, 1500만 반려인들이 동물복지 정책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마하트마 간디는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사회의 동물에 대한 처우와 정책을 보면 사람에 대한 정책은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잘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정삼룡 부산시 농축산유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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