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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 넘게 급등 출발한 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불장을 이어온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최근 독일을 넘어선 데 이어 대만까지 추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4799조 36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대만증권거래소가 공시한 6일 종가 기준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4798조 6792억 원)을 소폭 웃도는 금액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89개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을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했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전 세계 거래소 중 13번째 수준이었다. 당시 기준 글로벌 시총 1위 거래소는 나스닥(37조 5000억 달러)이고, 2위는 뉴욕증권거래소(NYSE·31조 4000억 달러), 3위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9조 3000억 달러)였다. 이어 11위로 대만증권거래소(3조 달러), 12위는 독일증권거래소(2조 8986억 달러)였고,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2조 7566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 보는 대신 국가 또는 지역별로 묶어보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홍콩, 인도, 캐나다, 대만, 독일에 이어 작년 말 기준 세계 10위에 해당했던 셈이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새해 이후에도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선진국 중심의 여타 거대 주식시장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작년 말 대비 20.8%와 16.8%씩 급등해 주요국 대표지수 가운데 각각 1위와 3위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이 기간 20.3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독일 DAX30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0.94%와 9.73%에 그쳤으며, 결국 차례로 한국에 추월당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외연 성장이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 이달 초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의 목표치는 75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시장과 비교해 보는 관점에서 (코스피) 6000은 넘는 데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