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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과 거의 무관한 인물들이다. 조 대표는 부산 출신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PK를 멀리했고, 한 전 대표는 전혀 인연이 없다.
그런데 중앙과 PK 정치권 모두 두 사람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왜 그럴까.
이는 중앙 정치권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 조·한 두 사람의 상징성 때문이다. 6월 선거를 100일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비교적 낮은 개인 지지도와 당 안팎의 정치공세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반해 조 대표와 한 전 대표는 여야 전체를 대표하진 못하지만 적잖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6월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두 사람 입장에선 중앙당의 방침이나 지역 여론과 무관하게 PK 선거에 욕심을 낼 수 밖에 없다. 부산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민주당 전재수 의원 지역구 보선에 직접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게 최상책이지만, 선대위원장으로서 PK 선거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야말로 두 사람에겐 6월 선거가 PK 교두보 확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역대 대선 흐름과 현재 정치권 상황을 감안할 때 차기 대권은 PK 출신이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삼-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 PK 정권 탄생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두 사람에겐 다행스럽게 여야 PK 출신 중에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단 1명도 없다. 조-한 두 사람이 6월 PK 선거를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문제는 두 사람에 대한 PK 여론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조 대표는 일부 민주당 PK들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고, 한 전 대표는 우호세력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선거만큼 역동적인 이벤트는 없다. 역대 최고치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100일 동안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고, 국민의힘이 자신의 텃밭인 PK에서 계속 외면받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민주당의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하거나, ‘장동혁 사퇴’ 요구가 계속 확산될 경우 여야 모두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 조-한 두사람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일반적인 선거와 달리 재보선에선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주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막판 부산 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두 사람 중 1명이라도 부산 보선 출마가 결정된다면 다른 1명도 투입될 공산이 크다. 두 사람은 차기 경쟁관계이면서도 서로 출마해주길 바라는 ‘오월동주’의 입장인 셈이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