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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용면적 84㎡가 8억 원에 전세 계약이 된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신축 단지 전용면적 84㎡(34평) 전세가 최근 8억 원에 거래되는 등 부산 지역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산 부동산 시장에 전세 매물로 나와 있는 물건은 사상 처음으로 4000개 밑으로 떨어졌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84㎡(27층)가 지난 7일 8억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국민평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형 아파트인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이 8억 원에 도달했다는 건 그만큼 지역 전세시장이 널뛰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부터 부산 지역 전세시장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전용 84㎡ 기준 동래구 롯데캐슬더클래식(17층)은 지난해 10월 9억 1800만 원에, 연제구 레이카운티(16층)는 지난해 12월 7억 4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이 외에도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14층)는 지난해 12월, 해운대구 트럼프월드센텀(15층)은 지난해 9월에 모두 7억 원에 전세 거래가 완료됐다. 부동산 침체기였을 때는 30평 중반대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금액으로 이제는 전세 계약이 하나둘 체결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영구(0.23%)는 남천동과 망미동 위주로, 동래구(0.23%)는 사직동과 온천동의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전셋값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는 전세 매물 급감이 손꼽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부산 부동산에 등록된 전세 매물은 3841개로 1년 전 7480개에 비해 48.6% 감소했다. 특히 부산의 전세 매물이 4000개 아래로 떨어진 건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사직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자녀 교육을 위해 실거주 수요가 많은 일부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매물 자체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며 “요즘에는 집을 보지 않고 계약금부터 쏘겠다는 임차인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정된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은 전세난을 부추길 수 있다.특히 해운대구(184세대)와 동래구(400세대) 등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신축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2년 전 부산에 들어선 신축 단지 곳곳에서 전세 계약갱신청구권이 사용되면서 매물이 묶이고 신규 공급마저 부족하면서 전세 매물은 반 토막나고 가격은 크게 뛰게 됐다”며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 이사 수요가 증가할 텐데 서민들의 전세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