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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연합뉴스
4월부터 급등한 국내외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일 노선에서도 유류할증료가 두 배 이상 차이 날 정도다. 일부 외국계 항공사는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공지하지 않고 ‘수수료’로 통합 적용, 항공권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전월 대비 약 3배 가량 올렸다. 이란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조치다. 대부분의 일본, 중국 노선이 포함되는 500~999 마일 구간(인천~베이징, 나고야, 나리타, 삿포로, 오키나와/부산~나리타 등) 유류할증료는 2만 1000원에서 5만 7000원으로 3만 6000원 올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500~999마일 구간 4월 유류할증료가 2만 400원에서 6만 5900원으로 4만 5400원 올랐다.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가 더 많이 오른 셈이다. 4월 기준 아시아나항공 유류할증료는 4999마일 구간까지 대한항공보다 높게 설정됐다. 다만 5000마일 이상 구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유류할증료가 단일 구간으로 25만 1900원인데 비해 대한항공은 2개 구간(27만 6000원, 30만 30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보다 높게 설정됐다.
유류할증료는 일반적으로 기본 운임에 유류할증 요율(%)을 곱해 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한항공보다 기본 운임이 낮은 경우가 많지만 유류할증료는 더 높게 설정됐다. 할증료를 높여 ‘낮은 요금’을 만회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항공사 유류할증료를 외국 항공사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커진다. 대한항공의 한국~일본 노선 유류할증료는 4월 기준 5만 7000원이지만 일본항공(JAL)의 4월 유류할증료는 9달러(약 1만 3590원, 한국발)와 3000엔(약 2만 8380원, 일본발)으로 대한항공보다 낮다. 전일본공수(ANA) 역시 4월 한일노선 유류할증료를 9달러(한국발), 3300엔(일본발)으로 설정해 JAL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홍콩 노선 역시 홍콩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가 높다. 케세이퍼시픽은 4월 한국~홍콩 노선 유류할증료를 37달러(약 5만 5870원)으로 공지했다. 반면 대한항공의 4월 한국~홍콩 노선 유류할증료는 7만 8000원이다.
유류할증료가 대한항공보다 비싼 외국 항공사도 있다. 영국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 항공은 4월 적용 인천~런던 노선 유류할증료를 55만 2000원이라고 공지했다. 반면 대한항공의 인천~런던 노선 유류할증료는 27만 6000원이다. 이처럼 유류할증료 격차가 심한 데 대해선 각 항공사의 운임 전략에 따라 유가 인상의 충격을 흡수할 ‘완충 구간’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항공사의 경우 대부분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표시하지 않아 구체적인 확인이 어려운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최근 세계 주요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를 비교한 자료에서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메이저 항공사들은 국제선의 경우 유류비를 ‘세금과 수수료’ 항목에 숨겨놓는다”면서 “이를 통해서 마일리지 사용 시 소모되는 마일리지를 크게 높이는 작용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항공도 2017년 3월 이후 유류할증료를 항공권에 별도로 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류할증료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 미국 항공사는 유가가 오르자 위탁 수화물 수수료까지 인상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3일부터 부치는 짐이 1개 또는 2개이면 개당 각각 10달러씩 요금을 추가로 부가해 위탁 수화물 수수료가 45~60달러로 인상됐다.
트립닷컴은 “미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경우 국제유가 급등으로 3월 이후 수수료가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은 “항공권에 표시된 가격의 ‘세부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이를 통해 세금과 수수료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일본항공(JAL)이 공지한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일본 외 지역 출발). JAL 홈페이지 캡쳐.
버진애틀랜틱 항공운임표. 버진애틀랜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