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구경도 못 해” 공인중개사 줄폐업

1분기 부산 공인중개사업소 증감 현황

부산 지역 매매커녕 전월세 ‘뚝’
당근 등 직거래 증가 ‘악재 첩첩’
작년 거래 0건 중개사 수두룩
대출금 못 갚아 투잡 뛰며 버텨
1분기 업소 감소 폭 역대 최대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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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가 줄어들면서 공인중개사 폐업이 크게 늘고 있다. 2025년 3월 6일 부산 동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부산일보DB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면서 공인중개사 폐업이 크게 늘고 있다. 2025년 3월 6일 부산 동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부산일보DB

“1년에 매매 1건도 못하는 공인중개사들이 수두룩 합니다. 문도 못 닫고 투잡, 쓰리잡 하는 소장들도 많아요.”

지방 건설 경기 악화와 매매 거래 부진, 최근에는 전월세 거래마저 뚝 끊기면서 부산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통상 봄철 이사 수요까지 있어 그나마 연초에 개업이 몰리고 폐업이 적은 편인데, 올 1분기(1~3월)에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이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부산 공인중개업소 숫자는 지난해 4분기보다 98곳 감소했다. 올 들어 3개월간 개업이 145곳인 반면 폐업은 228곳에 이르렀고, 등록취소나 이전 등 기타 요인으로 인해 15곳이 더 줄어들었다.

2024년 1분기 30곳 감소, 2025년 1분기 62곳 감소에 비해 올 1분기는 감소 폭이 100곳 가까이로 대폭 늘었다.

공인중개사협회 부산시회에 따르면 실제 2022년까지 증가세를 보여오던 부산 공인중개업소 수는 202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에는 167곳, 2024년에는 319곳, 2025년에는 223곳이 순감(폐업수-개업수)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박상만 부산시회장은 “실질적으로 문을 열어 놓은 곳들 중에도 10곳 중 1곳은 간판만 안 내렸다 뿐이지 실질적으로는 폐업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부산 공인중개업소 수는 7004곳이다. 2010년만 해도 부산의 공인중개업소는 4200곳 정도였지만 매년 200~300곳씩, 많을 때는 500곳 이상 증가해 2022년에는 7800곳에 이르기도 했다.

서구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는 이 모 소장은 “일부 인기 아파트나 재개발 재건축 단지 같은 곳에 부동산들이 대거 몰려 있고 거기선 거래가 좀 일어나지만, 동네 부동산 중에는 1년에 매매 한 건도 못하는 곳도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사하구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는 김 모 소장은 “당장 문을 닫고 싶은 마음이지만, 폐업하려면 신용보증으로 대출한 목돈을 상환해야 하는데 그 돈이 없어 닫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주변에 임대료 낼 돈이 없어 대리운전이나 보험,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함께 하는 소장들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매 거래가 줄었고, 최근에는 전월세 거래까지 급감하면서 공인중개사들이 체감하는 ‘경기 침체’는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당근마켓 등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늘어난 점도 폐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에 따르면, 당근을 통해 거래된 부동산 건수는 2021년 268건에서 2024년 5만 9451건으로 3년 사이 221배나 증가했고, 최근에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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