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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이후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정당 지지도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국민의힘의 경쟁력 회복보다는 민주당 지지층 일부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강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중도층 확장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현재 흐름이 장기적인 지지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 부정 평가는 35%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평가 51%, 부정 평가 36%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조사인 5월 3주 차와 비교하면 전국 평균 긍정 평가는 7%포인트(P), PK에서는 8%P 하락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정당 지지도다. 전국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은 4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4%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7%P 상승했다. PK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2%, 무당층 23%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10%P 상승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여권 지지율 하락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 책임론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보수세가 강한 PK를 중심으로 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빠르게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체감 경기의 괴리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식시장 상승세와 달리 지역 노동 현장에서는 고용 둔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부산지역 취업자는 169만 9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만 7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6000명 감소했다. 코스피는 활황이지만 노동 시장은 다소 위축돼 실제 민생 회복 체감은 약한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방선거 이후 민생 대응보다 내부 권력 구도에 집중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국민의힘 지지세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까닭에서다. 최근 장동혁 당대표가 부정선거 논란 등 강경 보수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데다,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쇄신파보다는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이 선출되면서 중도층 공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