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대 출범·선관위 사태 계기로 ‘변화’ 바람 부는 부산 국힘

정점식 체제 출범 이후 부산 의원 행보 엇갈려
재선 김미애, 대여 공세 전면에
시당 이성권 체제로 전환…비당권파 힘 얻을 듯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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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지난 16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막혀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지난 16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막혀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 취임 등을 계기로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행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와 가까운 행보를 보이는 의원과 거리를 두는 의원이 나뉘면서 부산 시당의 역학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두에 선 인물은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은 재선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이다. 전반기 국회에서 복지위 간사, 연금개혁특위 간사 등을 지낸 김 의원은 그동안 복지분야 현안 등에서 주로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정치 현안 전반을 다루는 원내정책수석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여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검토 중인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겨냥해 “암 환자, 희소 질환 환자, 중증질환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환자와 가족들이 있다. 이들보다 M자형 탈모가 먼저냐”며 “보건의료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찰이 진입을 시도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도 참석했다. 현장에는 장동혁 대표와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김민수 최고위원을 포함해 박대출·김민전·김장겸·김태규·박충권 의원 등 당 지도부와 가까운 인사들이 참석했다. 원내 대여 공세에 이어 장동혁 지도부의 핵심 현안으로 거론되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현장까지 챙기며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같은 날 조승환 의원(중·영도)은 나경원·조배숙·이철규·신동욱·주진우·이달희·김장겸·윤용근 의원 등과 함께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잠실 시위대를 향해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항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의 현장 참석을 이례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동안 대여 공세에 앞장서 온 주진우 의원과 달리, 조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아 정책 업무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이 보수 지지층에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보는 분위기다.

반면 원내수석대변인을 맡았던 곽규택 의원은 원내수석대변인 직을 내려놓고 법률자문위원장직만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하반기에도 법사위를 지원하며 여당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장동혁 대표의 전국 재선거 기조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11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객관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사실은 패배한 선거”라며 ”이때까지의 정치 역사를 보면, 정당의 당 대표는 선거에서 정말 승리했다고 하는 경우가 아니면 보통 전국 단위 선거 후 거취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다음 달부터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 차원의 구도 변화도 예상된다. 구주류와 가까운 정동만 시당위원장 체제에 이어 장동혁 대표 사퇴 등을 주장해 온 개혁파 성향의 이성권 의원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당 지도부 교체와 함께 비당권파가 지역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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