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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진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협약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상욱 울산시장, 추경호 대구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대통령,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박홍근 기획처 장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뉴
영남권을 인공지능(AI)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SK가 140조 원, 삼성이 60조 원, 한화가 우주항공·방산을 중심으로 55조 원을 투입한다.
이들 주요 대기업은 3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에서 개최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은 비전과 세부계획을 밝혔다.
SK는 영남권을 아시아 최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허브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울산을 첫 번째 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지로 선정하고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100MW(메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했다. 이후 900MW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울산 외 영남권에 단계적으로 1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자 유치를 포함해 약 140조 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추가 사업 후보지는 유관 부처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영남을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제조 AI 선도를 위해 ▲ 휴머노이드 로봇 ▲ 전고체 배터리 ▲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 최첨단 고부가가치선 등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AX(인공지능 전환)와 로봇을 활용, 기존 산업을 최첨단 산업으로 전환해 양질의 일자리 20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 및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 제조·로봇 자동화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 신축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 SDI는 울산에서 휴머노이드·전기차용 최첨단 전고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양산에 16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도 부산에서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과 MLCC 마더라인 구축에 15조
원을 투자함으로써 최첨단 고부가 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에서 최첨단 고부가가치선 및 해양 인프라 건조 기지 조성에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완제품) 부문장(사장)은 "경쟁국과 유사한 조건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로봇 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주기 바란다"며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사업을 확대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한화는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산업에 총 55조 원을 투자해 독자 발사체와 위성망, 국방 AI를 아우르는 통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우주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우주 주권 확보 ▲자주국방 위한 국방 AI 역량 구축 ▲영남권 중심 우주항공 생태계 완성으로 제시했다.
한화는 독자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우주에서 정보를 수집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우리 군의 판단과 작전 수행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에 약 2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상업발사로 전환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우주 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원하는 위성을 원하는 시간, 원하는 위치로 우주에 다다를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위성통신망 확보에 약 20조 원을 투자한다. 또 국방AI 역량 구축에도 10조 원을 투자한다.
한화는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부산대, 창원대, 경상대 등 지역 대학과 산학과제 수행, 장학생 선발, 재직자 재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학부 계약학과 설치와 계약정원제 대학원 운영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