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선의 사진일기] 성당의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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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비둘기를 찍어 왔다. 비둘기를 좋아하고 비둘기 사진을 좋아한다. 해운대성당 후문 근처 13년 된 쌀집 자리에 카페를 열면서 거의 매일 살이 통통한 동네 집비둘기들과 만난다. 성당도 있고 쌀집도 있고 옛 동네의 인심도 후해서 동네 비둘기들이 마음 편하게들 날아와서 논다. 저녁 미사 때 성당 종소리에 푸드덕거리며 하늘로 솟구치는 비둘기 떼의 모습은 장관이고 그림이다. 비둘기는 유럽 종교사와 길을 함께하고 대한민국 방앗간, 쌀집과 고락을 함께한다. 환경부가 비둘기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고 지자체장의 허가를 얻어 이제부터 포획해도 된다는 발표를 했다. 비둘기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은 아프기만 하다.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순간 풍경은 사라진다.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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