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한강 상류선 처음 발견된 민물가마우지 번식지
KBS 1TV 22일 '환경스페셜'
KBS '환경스페셜' 제작진이 한강 상류에서 첫 발견된 민물가마우지의 무리를 찾는다.잠수를 잘해 '물고기 사냥꾼'으로 불리는 민물가마우지가 한강 상류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서해안이나 한강 하구에서 종종 번식지가 목격됐지만 상류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S 1TV '환경스페셜'이 22일 오후 10시 팔당호 족자섬에서 번식 중인 민물가마우지 무리를 찾아 떠난다.
족자섬은 사람이 없고 인근에 물고기가 풍부해 민물가마우지의 번식지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이한 건 이들이 10여년 전부터 이 섬에서 번식해 왔던 왜가리, 백로, 해오라기 등 백로류 새들과 같이 번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족자섬 숲에는 나무마다 4~5개의 둥지가 아파트처럼 층층이 지어져 있다. 민물가마우지의 둥지는 그 가운데서도 숲 한가운데 있는 나무의 맨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로 치자면 가장 전망이 좋고 넓은 '펜트하우스'인 셈이다. 가장 좋은 둥지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백로류 새들과의 생태 경쟁에서 이들이 이겼기 때문이다.
민물가마우지는 한 번에 4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어미는 팔당호의 물을 입에 담아와 새끼들에게 먹이고 몸에 뿌려주기도 한다. 잡은 물고기는 어느 정도 소화를 시킨 상태에서 새끼들 머리를 자기 목 속에 넣어 먹인다.
그러나 헌신적인 어미가 돌보지 않는 순간 새끼들은 금세 위험에 처한다.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는 안타깝게도 겨울철 족자섬 너구리의 좋은 사냥감에 불과하다.
한편 최근 팔당호 민물가마우지들은 '강준치'라는 토종물고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대 1m에 달하는 강준치가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며 수중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다. 강준치는 가시가 많기 때문에 식용으로 선호되지 않아 인위적 개체 조절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