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별별뉴스] 총리 기증 '달 암석' 알고 보니 가짜

렘브란트 작품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레익스박물관이 20년 넘게 '달 암석'으로 알고 소장해 온 물체가 알고 보니 단단하게 굳은 나뭇조각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현지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달 암석의 진위 여부를 조사한 레익스박물관은 이 물체가 단단하게 굳은 나뭇조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가짜 달 암석'이라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이 물체를 계속 소장하기로 했다.
지난 1988년 빌럼 드레이스 전 총리가 작고하고 나서 유족은 드레이스 전 총리가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달 암석이라면서 레익스박물관에 이 물체를 기증했고 박물관 측은 20년 넘게 소장해 왔다.
유족은 드레이스 전 총리가 미국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의 임무 완수 3개월여 뒤인 1969년 10월 윌리엄 미던도프 당시 네덜란드 주재 미 대사로부터 개인적인 선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물체를 넘겨받을 당시 박물관 측은 미 우주항공국(NASA)에 문의했으며 NASA는 "1970년대 초 100여개 국가에 달 암석을 주었기 때문에 네덜란드에도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고 전직 총리의 개인 소장품이었다는 점에서 박물관 측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레익스박물관은 가짜 달 암석의 파손, 도난에 대비해 10만길더 가액의 보험에 가입했으나 단단하게 굳은 나뭇조각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물체의 금전적 가치는 50유로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던도프 씨는 네덜란드 방송 NOS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에서 달 암석이라면서 이 물체를 주었고 이를 드레이스 전 총리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