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문화의 도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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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 영도구 동삼1동 영도어울림문화공원이 문을 열면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주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관식 장면.


"이제 영도에도 '문화 놀이터'가 생겼어요!"

19일 오후 2시 부산 영도구 동삼1동 태종대중학교 앞. 부산의 첫 문화복합시설인 '영도어울림문화공원'이 문을 열었다. 강풍 속에서도 주민 3천여 명이 영도어울림문화공원을 찾았다. 문화공원 정면에 위치한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김형오 국회의장, 어윤태 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마치자 주민 100여 명이 우르르 몰려 들어갔다.

전시실 대공연장 도서관 등 갖춘 '영도어울림문화공원' 개장

뮤지컬 아동극 등 31일까지 축하행사 12월엔 체육센터 오픈


첫 눈길을 끄는 곳은 1층 전시실에 마련된 '재미 조각가 안형남 초대전'. 주민들은 노란 네온과 빨간 페인팅이 어우러진 '혼란' '태양을 따라서' 등의 조각작품과 회화작품 27점을 돌아봤다. 일부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전시실을 빠져 나갔지만, 상당수는 한 작품의 주변을 맴돌며 꼼꼼하게 관찰했다.

영도토박이인 구문주(48·여)씨는 "조각품 전시회에 처음 왔는데 자세히 볼수록 신기하고 재밌다"며 "문화시설이라고는 제대로 내세울 것이 없던 영도에 이런 대형 문화예술 공간이 생겨 기쁘다"고 웃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개장 기념으로 2층 대공연장에서 국립 부산국악원 단원들의 '국악 한마당'이 열렸다. 450여 석의 공연장이 꽉 들어찼다.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가수 장윤정과 조항조 등이 출연한 축하 공연도 주민들의 환호성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아이들은 문화예술회관 옆에 위치한 도서관에 큰 관심을 보였다. 1층 어린이 도서관을 둘러보던 이지은(6·여)양은 "할머니와 함께 동화책을 보러 자주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도서관에는 8만여 권의 책과 열람실 멀티미디어실 영상실 정기간행물실 등이 따로 마련돼 있다.

도서관 오른쪽에는 오는 12월 초에 문을 여는 국민체육센터가 보인다. 이곳에는 수영장 암벽등반장 물리치료풀 골프연습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국민체육센터 인근에는 옥상정원과 숲속공원, 산책로 등 각종 '녹색 쉼터'도 주민들의 관심을 끈다.

김영관(70)씨는 "큰 공연장이 없어 늘 남포동이나 서면으로 나가야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 영도에도 대형 '문화 놀이터'가 생겼다"며 "싼 가격에 수영도 하고 헬스도 하면서 건강 관리까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영도어울림문화공원이 문을 열면서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던 영도구는 '문화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

290여 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영도어울림문화공원은 총면적 2만7천236㎡(8천239평)에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2004년 1월 부지를 매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한 지 5년 만이다.

한편 오는 31일까지 개장을 축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이어진다.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남경주가 출연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비롯해 아동극 한국무용 작은음악회 등이 준비돼 있다.

소공연장에서는 인형극과 시낭송회가 마련돼 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비보이·힙합·록 페스티벌'과 '외국인 글짓기', '영도알기 골든벨'도 열린다.

성화선 기자 s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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