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이란
남한 산경표백두산에서부터 남쪽으로 뻗어내리며 지리산까지 내려가는 백두대간. 산줄기 족보 격인 산경표의 가장 큰 할아버지인 이 백두대간이 금강산과 설악산을 거쳐 삼파수라 불리는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 35번 도로 상의 피재에 이르러 두 줄기로 나뉜다.
남서쪽으로 꺾이며 함백산으로 맥을 이어 내려가는 한 줄기가 백두대간의 본줄기인 반면 남쪽으로 갈라져 백병산에서 새롭게 산을 엮어 내려가는 줄기가 바로 낙동정맥이다.
태백시 피재 ~ 사하구 몰운대
영남 가로지르는 700㎞ 산줄기
낙동정맥은 백병산에서 시작해 낙동강 동쪽으로 울타리를 치고 동해안 지방의 담장 역할을 하면서 남쪽으로 쉴 새 없이 내닫는다.
낙동정맥은 그 위치 상 국내에서 가장 오지로 손꼽히는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와 한 몸이 돼 남쪽으로 줄기를 뻗고 있는 것.
낙동정맥은 영남지방 전체를 세로로 질러가는 거대한 산줄기로서 아직까지 제대로 조사나 연구가 이뤄지지 못한 채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다.
학창시절 지리 과목에서 배운 태백산맥과 산줄기 아랫부분이 상당히 닮아 있으나 지질에 의해 구분된 태백산맥과는 엄연히 다르다. 일제 강점기 지질학자가 만든 태백산맥은 물줄기에 의해 맥이 끊어지는 데 비해 산경표 상의 낙동정맥은 물길에 의해 구분된 산줄기를 이어가는 개념이므로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물줄기가 산을 나누는 경계로 본 우리 조상들의 산맥 인식으로 봤을 때 낙동정맥은 해안지방과 내륙지방의 자연조건에 따른 식생과 생활환경을 나누는 분기점에 해당한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백암산, 주왕산, 운주산, 사룡산, 단석산을 거쳐 영남알프스를 지난 뒤 부산의 금정산에서 도심을 가르며 다대포 몰운대 벼랑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이 낙동정맥은 도상거리만 410㎞가 넘는 장대한 산줄기다. 산의 기복을 감안하면 실제 거리는 약 7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주꾼들은 일반적으로 15~20회에 걸쳐 구간을 나눠 종주를 진행한다. 이상윤 기자 nur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