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수업·학생 관리 서부산 공립고 대입 '대약진'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누가 서부산 공립고를 대입에 약하다 했던가?' 서부산 지역 공립 고교들이 201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합격자를 대거 배출해 화제다. 학원가의 강좌를 벤치마킹한 보충수업, 과학고의 R&E(Research & Education) 프로그램을 일반계고에 적용한 과제연구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입학사정관제 등 수시에서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부산 북구 금곡고의 경우 이번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대학과 포항공대 등 상위권 대학에만 20여 명의 합격자(중복 포함)를 배출했다. 이밖에 의대(2명)와 해군사관학교(3명) 등에도 합격자를 냈다. 이는 부산지역 일반계고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성적으로 해운대나 동래 지역의 웬만한 고교보다 뛰어난 성과다.

금곡·다대·부산남고 등
특화된 프로그램 운영
수시서 명문대 합격 높여


금곡고의 경우 정규 수업에서는 전 학년 영어·수학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하고, 보충수업은 무학년제 강좌 선택형으로 학원처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학교가 학기 중에 100여 개의 강좌를 개설하면, 학생들이 학년에 관계 없이 자신이 부족한 영역의 강좌를 선택해서 듣는 식이다.

이 학교 문경근 교장은 "보충수업 개선을 위해 교사들이 직접 서울에 있는 노량진 학원가를 찾아 벤치마킹 해왔다"고 말했다.

사하구 다대고도 열악한 지역환경에도 불구하고 201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3명, 고려대 2명, 울산과기대 1명 등 합격자를 배출해 서부산 공립고의 저력을 과시했다.

개방형 자율학교의 약진도 눈부시다. 영도구 부산남고의 경우, 올 해 대입 수시에서만 서울대, 연·고대, 포항공대, 울산과기대 등 상위권대에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학교 박홍권 교감은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되기 전인 2007년 이전에는 부산대 이상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비율이 5%가 채 안 됐지만 올해는 수시와 정시를 합쳐 1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남고는 개인별 진로파일을 관리하고 인턴십 등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을 벌여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왔다.

원도심권에 위치한 경남여고는 2008년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된 이후 학생들이 직접 연구하고 논문을 쓰는 과제연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올 대입 수시모집에서 7년 만에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자영 기자 edu@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