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어종 서식지도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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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출몰하는 어류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지난 2004년 이후 동해의 저층 냉수 어종은 남해에서, 동중국해 아열대 어종은 동해에서 주로 잡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수과원이 지난 2004년부터 6년 동안 국내 EEZ의 해구별 트롤 어획 조사를 통해 수산 자원의 분포와 서식 밀도를 집중 분석해 나타났다.

실제로 동해의 대표적인 저층 냉수 어종인 기름가자미가 지난 2004년 이후 남해안 등 남부 해역으로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름가자미는 지난 2004년까지 주로 동해 중부 해역과 남방한계선인 울산 인근 해역의 수심 50~700m 아래의 냉수대에 서식해왔다.

수과원, 2004년부터 6년간 EEZ 트롤 어획조사
냉수어종 남해로·아열대어종 동해로 확대 확인


특히 중저층 냉수대에 주로 서식하는 대구도 최근 남해안 일대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또 갈전갱이는 2004년까지 주로 동중국해와 제주도 주변에서 주로 잡히는 아열대성 어종이었으나 최근에는 서해 등까지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 최근 기후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고 쿠로시오 난류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게 주된 이유다.

수과원은 참다랑어 등 아열대성 어종이 국내 연근해에 지속적으로 북상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바다에 중저층은 냉수대가 형성되고 표중층은 수온이 올라가는 양극화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 지역과 형태를 조사해 바다 생물의 서식지 변화에 대한 가이드북을 발간해 배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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