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이상기후 몸살
최근 호주 멜버른의 기온이 44도를 넘어서는 등 남반구 일부 지역은 예년보다 10도 이상 무더운 고온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반면 영국에서는 강추위로 29명이 사망하고, 독일 북동부 마을이 폭설로 고립된데 이어 지중해의 영향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던 스페인에서도 한파로 휴교령이 발령되는 등 북반구에서는 한파와 폭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반도에서도 전통적인 겨울 기후 패턴인 '삼한사온(三寒四溫)' 현상이 실종되는 등 올 들어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한파와 무더위 등 기후 변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처럼 겨울철 이상 기후가 발생하는 것은 극지방 제트기류의 변화와 엘리뇨 현상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트기류는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경계 선상에 위치, 그동안 북극의 한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으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냉기가 이를 차단하던 제트기류의 일정 구간을 무력화시켰다는 것.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는 이 냉기의 영향으로 강추위가 몰려왔고, 냉기가 빠져나간 북극 일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따뜻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남반구의 무더위는 남아메리카 지역의 해상 수온이 급등하는 엘리뇨 현상 때문이라는 게 기상 학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13일 오전 부산의 최저 기온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6~7일의 영하 6.8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영하 6.7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5일 낮부터 기온이 서서히 상승, 16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영철 기자 c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