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왕자님 찾아온 '유리구두 없는' 신데렐라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만든 마이요의 발레 '신데렐라'의 한 장면.세계적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프랑스)의 '신데렐라'는 해석이 신선하고 획기적이다. 그는 캐릭터를 재창조한다. 신데렐라와 왕자로 대표되는 기존의 2인 주인공 구도를 탈피한다. 예컨대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죽은 신데렐라의 엄마가 신데렐라와 왕자의 사랑을 이어주는 신비롭고 관능적인 요정으로 되살아나는 것. 마이요의 신데렐라에서는 요정 역으로 나오는 엄마가 사실상 주인공이다.
마이요 '신데렐라'에서는 신분상승의 상징인 유리구두도 없앤다. 신데렐라 무용수의 토슈즈를 벗기고 맨발에 금가루를 묻혀 기존의 격식에서 해방된 순수의 상징으로 '신데렐라'를 재탄생시킨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국내 최고의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을 초청,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마이요의 '신데렐라'를 무대에 올린다. 극은 모두 3막으로 구성되며 총 공연시간은 2시간 5분.
당초 부산 출신 발레리나 김주원씨가 19일 공연에서 신데렐라의 엄마(요정) 역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최근 공연을 하다가 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쳐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 김씨는 현재 집 근처 병원을 오가며 매일 4시간 정도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김씨는 "고향 부산에서 요정역으로 부산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이렇게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돼 너무 섭섭하다"고 했다. 그녀는 "3월 초쯤에는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부상으로 요정 역은 국립발레단 소속 윤혜진씨가 맡는다.
▶ 발레 신데렐라=19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51-607-6058. 정달식 기자 do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