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돌아간 아이티 아이들 "제 친구들은 살았어요"
"제 친구들은 모두 살아 있어요"
머리에 하얀 리본을 꽂고 학교로 달려간 모리스 라헬(12)은 강진으로 생사 조차도 확인하지 못했던 친구들을 오랜 만에 만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5일(현지시간) 마침내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1월12일 지진이 발생한 지 근 3개월 만에 공식적인 재개교인 셈이다.
AP통신은 6일 모리스의 소식을 전하면서 5일부터 학교들이 재개교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날 개교한 곳은 지진으로 약 4천여 개의 학교가 파괴된 것 중 수백 곳에 불과하다.
수업도 정상적으로 열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교사들은 정상적인 학교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을 치유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한다.
게다가 아이티는 교육부와 교육부가 갖고 있던 모든 기록이 지진으로 모두 파괴됐으며, 교사와 교직원 700여 명, 학생 4천여 명이 숨지는 바람에 교육 체계도 무너져 개교는 했지만 수업은 파행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AP통신은 폐허더미와 불안하게 서 있는 건물들을 일소해 안전하게 수업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수많은 집이 없는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위생을 보장하는 것도 교육 재개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학교가 공식적으로 다시 문을 연 것은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정상으로 돌아가는 큰 걸음이자 생존자를 파악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류순식 기자 ss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