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 편지지에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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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과 의사 선생님 / 군 구미코

'나는 산기슭 마을에 사는 빨간 우체통입니다. 사뿐히 눈이 내리던 날 우리 동네 치과의사 선생님과 여자아이가 절 찾아왔어요. 의사 선생님 어머니께 편지를 부치기 위해서요. 여자아이가 써준 편지는 정말 귀여운 내용이라 웃음이 났죠. 그 뒤부터 나는 의사 선생님 어머니께 편지를 전달했어요. 편지를 쓴 이는 선생님께 이빨을 치료받은 아기 다람쥐, 개구쟁이 멧돼지, 아기 곰 쌍둥이였어요. 이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지에 발자국을 꼭 찍었죠.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하늘나라에 가신 아버지께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하네요. 그게 제 마지막 일이 될 거예요. 새 우체통으로 바뀌게 됐거든요.'

'빨간 우체통과 의사 선생님'은 '편지'의 의미를 보여주는 동화다. 고마움, 안부, 그리움이 담긴 편지를 전해주던 우체통은 어떻게 됐을까? 들리는 이야기로는 의사 선생님과 동물 친구들이 고마운 친구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단다. 그리고 산기슭 마을 치과 대기실에는 빨간 우체통이 새로 놓였다고 한다. 유아용. 군 구미코 글·구로이 켄 그림/고향옥 옮김/웅진주니어/36쪽/1만원.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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