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청소했지만 곳곳에 먼지가… "장비 문제입니다"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가족 건강 위해 어떤 진공청소기 고를까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집안 청소에 나서는 주부 나깔끔 씨. 오늘도 어김없이 진공청소기를 꺼내들고 '먼지 싹싹' 청소에 팔을 걷어붙입니다. 창문을 열고 먼지를 턴 다음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소기 돌리기는 이 방, 저 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30여 분 만에 막을 내립니다. "에휴~ 다 끝났다." 나 씨는 청소기를 내려놓고 거실 소파에 툭 몸을 맡겨봅니다.

'음~이 깔끔한 기분이란….' 뿌듯한 마음으로 집안을 쭉 둘러보는데, 어라~ 완벽한 청소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거실 바닥 한두 곳에서 먼지가 누워있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으악~!' 아직 코드를 뽑지 않은 청소기로 다시 한 번 먼지를 빨아당겼지만 찜찜한 기분은 여전합니다. 하는 수 없이 걸레를 찾아든 나 씨는 온 집안을 기어다니며 먼지들을 닦아내고 맙니다. 그러고는 이런 고민에 부딪힙니다. 주부의 맘에 꼭 드는 완벽한 청소기는 없는 걸까?


황사 등 감안 고급형 선호 추세 뚜렷
밀폐시스템·필터 성능 꼼꼼하게 따져야
3~6개월마다 내부 먼지 털어야 '쌩쌩'


# 먼지 배출 적은 고가형이 대세

예전에는 청소기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이 흡입력이었다. 먼지를 얼마나 강하게 빨아들일 수 있는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출시되는 청소기의 흡입력이 비슷해지면서 선택 기준이 다소 까다로워졌다. 저소음, 미세먼지 배출 여부, 먼지봉투 유무, 청소 방식, 에너지 효율, 이동 편의성, 코드 길이 등 보다 다양한 기능을 고려하는 추세다.

밀레 S5281

그중에서도 소음이 적고,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해 주는 고성능 고급형 청소기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새집증후군, 황사, 미세먼지와 곰팡이 등 주거환경에 대한 주부들의 고민이 많아지면서 고가라 하더라도 성능 면에서 우월한 청소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탓이다. 그렇기에 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

청소기의 여러가지 기능 중에서도 최우선으로 따져야 할 부분은 청소기 내 밀폐 시스템과 필터 성능이다. 좋은 청소기는 공기와 함께 빨려들어온 먼지를 빠트리지 않고 먼지통에 분류하고, 여기서 걸러지지 않는 더 작은 미세먼지를 몇 단계의 필터 시스템으로 여과해 청소기 밖으로 깨끗한 공기만을 배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소기 내 연결부위가 완벽히 밀폐돼 있어야 하고 고성능 헤파필터를 장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필터는 물로 씻어낼 수 있거나 성능검사를 통해 기능이 입증된 것이 좋다.

덧붙여, 나깔끔 씨의 경우처럼 청소기를 다 돌렸는데도 먼지가 발견된다면 밀폐 또는 필터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청소기에서 냄새가 날 때도 필터의 항균·탈취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음 기준은 저소음. 흡입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의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음을 얼마나 잡아주는가 또한 관건이다. 모터 자체에 저소음 기술을 적용시킨 것도 있고, 내부 진동을 막아줄 수 있도록 방음재를 꼼꼼히 넣은 것도 있다. 또 바퀴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 신경을 더 쓴 것들도 있으니,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소음 부분을 특히 신경 써서 챙겨봐야 한다.
일렉트로룩스 울트라원

아울러 청소기의 무게, 호스의 유연성 등은 청소의 효율성이나 청소하는 사람의 피로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매장에서 직접 작동을 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밖에도 LED 표시창을 통해 현재 흡입력과 먼지통 청소 시기 등을 알려주는 제품, 호스를 돌돌 말아 본체에 끼워 보관할 수 있도록 하거나 흡입 노즐과 브러시 움직임을 개선해 바닥 먼지 흡착력을 높인 제품들도 참신하다. 또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에게는 손대지 않고 편안하게 청소가 가능한 로봇청소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능적인 면 외에 기본적으로 고려할 부분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집의 크기, 청소 빈도와 청소량, 맞벌이인가 아닌가 등 각 가정마다 조건이 다른 만큼 여러가지 성능 중에서 우리 집에 적합한 청소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기도 청소해 줘야 제 기능 발휘

아무리 비싸고 성능이 좋은 청소기를 구입해 사용한다 하더라도 기기 곳곳에 먼지가 쌓여있다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래서 청소기도 잘 청소해 주는 게 필요하다. 어쩌면 좋은 청소기를 구입하는 것보다 이 방법이 오랫동안 제대로 쓰는 똑똑한 노하우가 될 수 있다.

일단 먼지봉투는 위생 및 제품 보호 차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야 한다. 먼지봉투에 먼지가 가득 차면 미세먼지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위생상 좋지 않고, 이로 인해 결국 흡입력도 떨어진다. 먼지봉투가 다 차지 않았더라도 청소기에서 냄새가 난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봉투형이 아닌 세척 가능한 먼지통 형식도 마찬가지다. 먼지통이 가득 차기 전에 통을 비우고 물로 잘 씻어내 재장착해야 한다.

그리고 필터는 통상 6개월에 한 번 교체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물 세척이 가능한 필터를 사용한다면 좀더 자주, 3개월에 한 번은 흐르는 물에 흔들어서 씻어내준다. 물 세척 후 덜 마른 상태에서 청소기에 장착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그늘에서 완벽하게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청소기 흡입 노즐과 브러시에는 머리카락을 비롯한 이물질이 엉키기 쉬우므로 번거롭지만 청소기 사용 때마다 손으로 떼어내도록 한다. 특히 장마철같이 습도가 높은 시기에는 먼지가 쉽게 뭉쳐 흡입 노즐과 호스, 먼지봉투 입구 등을 막을 수 있으므로 청소기를 부품별로 분리해 꼼꼼히 청소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흡입 노즐에 엉킨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브러시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삼성 로봇청소기 탱고뷰

호스는 평소 따로 청소하지 않지만 이따금씩 크기가 큰 물질로 막혀 흡입력이 떨어지고 청소기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호스를 구부리고 주물러서 막힌 물체를 빼내거나,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제거한다. 날카로운 물체가 흡입됐을 때는 호스에 전선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내부 청소를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사진=최성훈 기자 noonwara@

취재협조=하이마트 이언석 바이어·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